인정이 많은 사람들의 나라를 가다
내친김에 글을 써내려 갑니다.
저는 약 70여개국을 여행하며 네이버에서 "양성길의세계여행"이라는 블로그를 2004년 부터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입성후 글을 쓰다보니 매거진 이라는 기능이 있기에 뚝딱 하나 쓰고 잠을 청하려고 합니다. 제가 가본 나라중 아제르바이잔 이라는 국가가 갑자기 떠 올랐습니다.
저는 한때 보안관련 장비인 DVR을 만드는 벤처기업의 부사장으로 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제르바이잔은 적은 물량 이었지만 꾸준하게 수출하는 나라 였습니다. 위 사진은 그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제가 아제르바이잔에 갔을때 방문한 Caspian Service라는 회사에서 짝은 사진 입니다.
Caspian Service라는 회사는 매우 적극적 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Construction company를 표방하고 Russia, Ukraine, Hungary, Georgia, Kazakhstan, Afghanistan등의 나라에 활발한 건축을 하고 있었으며, 수도인 바쿠에도 큼직한 수주를 따서 건설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 입니다만, 이렇게 오일달러로 벌어들인 돈으로 기간산업 구축을 위한 토목산업과 건설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것 입니다. 대부분이 아직 걸음마 단계의 산업 수준이지만, 아제르바이잔인들의 행보는 빨라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중 제 얼굴이 나오는데,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Aliyev및 30%를 가지고 있는 사장 Hasanov와 함께 찍은 사진 입니다. 뒷 배경의 양탄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림 이랍니다. 설명을 장황하게 듣기는 했는데 그 스트리를 지금은 기억 할 수 없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사암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암으로 조각한 외장재를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최근까지 전쟁의 아픈 추억을 가진 나라 입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는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아르메니아니들이 다수민족으로 거주 하면서 분쟁의 씨앗을 내재해 왔다고 합니다. 1921년 스탈린이 소비에트 연방으로 병합했는데, 회교도인 소수 아제르바이잔인(5만명)이 기독교인인 다수 아르메니아인(14만명)을 지배하는 구조가 분쟁의 화근이 되어왔고, 1차 세계대전중 회교계 아제르바이잔인들이 기독교계인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한데 따른 민족·종교적 적대감이 잔존하여 왔다고 합니다. 1988년 아르메니아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르메니아에 편입시키거나 독립국의 지위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따라 1991년 동 자치주가 독립을 선포하면서 내전이 발발하였고, 1992년에는 아르메니아가 직접 분쟁에 참여하였고, 터키는 아제르바이잔 편을 들고, 이란은 아르메니아 편을 들어 국제전의 양상으로 치달았는데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아르메니아 편을 들어서 현재의 아제르바이잔 영토중 일부를 아르메니아에 빼앗긴 상태 입니다.
이란은 같은 회교 국가이긴 하지만 다른 속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란에 거주하는 아제르바이잔인 숫자는 2,000만명에서 3,000만명으로 추산 된다고 하는데, 이란측은 가능하면 적은 숫자를 발표하고, 아제르바이잔은 가능한 많은 숫자를 발표 한다고 합니다. 어느경우이건 아제르바이잔 국민의 수가 850만명 정도 되니까, 이란에 가장 많은 아제르바이잔인이 사는 셈이고, 인구 약 7,000만명중 많은수가 아제르바이잔인 이니, 이란은 골치가 아플만도 합니다. 따라서, 이란 내부의 아제르바이잔인의 독립운동을 저지하고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하기위해 아르메니아를 지지한것 입니다.
전쟁이 있으면, 전사자가 있기 마련이고, 국립묘지는 그래서 의미있는가 봅니다. 목숨을 바쳐서 조국을 위해 싸운 유공자들의 묘지는 아름다운 공원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형제국인 터어키의 깃발이 함께 펄럭이는 국립묘지를 사진에 담아 왔습니다.
외국을 방문하여 국빈 자격으로 그나라의 국립묘지를 방문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 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럽풍의 건물이 참 많습니다.
체류기강중 방문한 정부 건물은 거의가 유럽풍 건물이었습니다.
정부청사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한결같이 유럽풍의 건물들 이라는 생각 입니다.
좌 상단에 있는 사진은 이나라의 국부처럼 존경받는 전직 대통령 입니다. 구 소련시절 KGB 2인자 까지 올라 갔다고 하더군요. 아제르바이잔 국민들이 매우 존경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