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3년 10월 블로그를 시작하고 매일 글을 썼다. 1년 동안 매일 글을 쓸 수 있었던 단순한 이유는 글쓰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글쓰기 그 자체에 몰입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1년을 보냈다. 살면서 이렇게 질리지 않고 재미를 느끼고 계속하고 싶은 일을 만난 건 처음이라 신이 났다.
블로그에 [글쓰기 예찬]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쓰기에 대한 마음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1년 동안 매일 글을 쓰다 보니 블로그에는 450편의 글이 쌓였다. 브런치 작가가 됐고 공저 에세이도 썼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은 [2024 책 쓰기 프로젝트] 카테고리에 담았다.
<1년 동안 매일 글을 썼더니>라는 브런치북을 만들어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던 메시지를 담았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 신나게 글을 쓰다 보니 금세 30편의 글이 채워졌다.
2025년을 맞이하며 올해도 마음껏 글을 쓰기로 했다. 여전히 글쓰기가 재미있다. 여전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글감이 희석되기 전에 빨리 글로 쓰고 싶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요즘 달라진 점은, 내 글을 제 3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생겼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제하는 자기 검열자와는 다르게 객관적으로 나의 글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달까.
첫 에세이를 불태우고 싶어 졌던 날, 그 이후로도 이따금씩 글쓰기에 대한 멀미를 겪고 있다.
잔잔하던 바다에 파도가 친다는 건 변화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변화를 미리 예상은 할 수 있지만 모두 대비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변화의 바람이 불 때면 출렁거리는 물살에 멀미가 나는 게 당연하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파도의 일렁임에도 적응이 되고 어느 순간 파도를 즐기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바다에 몸을 담그고 참방참방 물놀이만 하던 과거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돌고래처럼 매끄럽게 파도를 가르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2023년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고, '내가 계속 글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저 에세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에세이를 쓰다 보니 더 다양한 글을 쓰고 싶어서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 올해는 함께 글 쓰는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5년에도 계속 이어질 나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매거진을 만들었다. 짜디짠 바닷물이 코로 들어가고,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고,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 나 혼자인 것 같은 외로움에 몸서리치기도 할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싶다. 글쓰기라는 바다 위에서 만나게 될 고민과 성찰, 배움과 깨달음, 시도와 실패, 사랑과 두려움에 대한 기록이 글 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희망으로 가닿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