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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풍기 Jan 06. 2024

결론부터 말하면, 견뎌내길 바란다

결론부터 말하면, 견뎌내길 바란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어서 기록해 보았다. 도파민 중독자처럼 배속으로 유튜브를 보지만 어떤 순간에는 글을 읽고 싶은 순간도 있다. 책을 읽어야만 해 가 아니라 책이 읽고싶어지는 순간. 오늘이 딱 그랬던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보일러를 켰더니 집안에 훈훈함이 돌았다. 뭐든 유난스럽고 과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다른사람들은 다 하는 평범한 것들이었다고 생각하면 조금 웃기지만 나에겐 그런 작은 것들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방문한 곳에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다. 

모든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말고 모든 핀트가 다 나와 같았을 거라 생각하지도 말라고 했다.

좋았던 이유든 싫어진 이유든 다 원인은 각자의 특별한 사정이 있을 것이고. 그 이유가 다 같을 수도 없는데 그 이유가 왜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을까. 심각한 병이다 주인공병 


이런식의 말을 듣고 녹음을 하지 못했던 순간을 잠시 후회했다. 그러곤 잊을까 핸드폰에 오타가 나지만 노션을 빨리 켜서 기록해뒀다. 명상을 하고 최근에 잡생각이 들면 쓰레기통을 그리고 자꾸 거기에 버리는 연습을 한다고 했더니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진짜 명상의 힘이라는 것이 있을까?


최근에 명상관련 마음챙김에 관한 책들을 꽤나 읽었는데 이쯤 되면 안하는게 이상할 정도.

시련이 찾아올때 그 원인이 해결되면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지 않을까? 



아니란걸 우리는 다 알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견뎌내는 물리적 시간이 얼마나 값진지 얼마나 괴로운지 다들 공감하는 것 이겠지.


화자가 말하는 의도를 파악 못하고 내가 집중되는 그곳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을 종종 경험한다. 얼마나 오해깊고 어리석은 시간들인지 더이상 그런 시간들로 후회하지 않는 마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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