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은
일이 없지 않은
휴일 아닌 휴일
일이 있었으면 하는,
온몸이 빈 날
짐이 무거운
짐이 없어도 없지 않은
쉼 아닌 쉼
쉼이 있었으면 하는,
온 맘이 텅 텅
어김없이 찾아와
말없이 있는 그대로
삶은 질서라는 눈짓
붉은색 달력
보고도 볼 수 없고
알아도 알 수 없단
세계 無視무시의 날
일요일은 일없는
빨간 적의 날일까
일요일 단풍 드는
붉그스럼 아침
오랜만에 가을 느린 잠
일이란 결국,
조금 더 잘 수 있는
일 답지 않은,
그러나
선물
텅 빈 충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