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1. 일요일

by 푸른킴

일이 많은

일이 없지 않은

휴일 아닌 휴일

일이 있었으면 하는,

온몸이 빈 날


짐이 무거운

짐이 없어도 없지 않은

쉼 아닌 쉼

쉼이 있었으면 하는,

온 맘이 텅 텅


어김없이 찾아와

말없이 있는 그대로

삶은 질서라는 눈짓


붉은색 달력

보고도 볼 수 없고

알아도 알 수 없단

세계 無視무시의 날

일요일은 일없는

빨간 적의 날일까


일요일 단풍 드는

붉그스럼 아침

오랜만에 가을 느린 잠

일이란 결국,

조금 더 잘 수 있는

일 답지 않은,

그러나


선물

텅 빈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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