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지다

나의 한 단어 24-365

by 푸른킴

심신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다.


1.

‘날아지다’라고 읽으면 얼른 감이 올까?

‘날아서 사라지다’라는 뜻일까?

이런 단어를 쓰기는 쓰는 걸까?


몇 번 읽다 보니

바로 연상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그 뜻일 것 같다.

단어만으로도 뜻을 바로 가늠할 수 있다면

그 말은 참 잘 만들어진 것이리라.


‘나라지다’
기운이 풀려 온몸이 늘어지고
한숨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상태
늘어지다는 말이 겹쳐지는 건 우연일까?


2.

‘나라지다’

사실 ‘늘어지다’와는 조금 다른 뉘앙스다.

이 말속에는

‘열심히 살아서 온몸이 충전되어야 할 만큼

다 여릿여릿, 흐느적흐느적 해진 상태라고 해야겠다.

그만큼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는 증거.

3.

’ 한숨 자야 할 만큼 나라지다.‘

열심히 살아도

여전히 뭔가 부족해서

땅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는 일이 다반사일 텐데

그 정도 했으면 자신에게

잘했다 칭찬 한 번 남겨주어도 좋을 법한 상태,

’ 나라질만 한 ‘ 삶을 매일 사는 것도

기적이다. 그만큼 대단하다.

당신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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