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3. 초원여행

ㅡ딸락방문

by 푸른킴

​거친 빗줄기

차창 밖 세계

작은 불빛으로 가둔

검은 나라의 밤


​밤새 어둠을 씻어낸 바람

청아한 경이의 아침


​간밤 쏟아진 비

온 세계를 뒤바꾼 신의 은총

그 신비로운 변화

가득한

초록빛 초국산천


​초록나라 있다면

지금 여기, 내 눈앞에 펼쳐진

하늘 아래 초원

​풀과 나무, 작은 호수와

망아지와 새, 그리고 늙은 셰퍼드

라일리의 산책길,

​소리와 바람과 햇살,

그리고 사람, 하늘


​풀은 마르나 푸른

꽃은 져도 맑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풍경

눈앞에 펼쳐져

초록빛 강인한 현실


​이곳은

카파스 죽음의 행진이 스며든 땅

그러나 이제

신의 맑은 눈길

하늘 은총

생명으로 전진시키는

여린 거인들의

기도로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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