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딸락방문
거친 빗줄기
차창 밖 세계
작은 불빛으로 가둔
검은 나라의 밤
밤새 어둠을 씻어낸 바람
청아한 경이의 아침
간밤 쏟아진 비
온 세계를 뒤바꾼 신의 은총
그 신비로운 변화
가득한
초록빛 초국산천
초록나라 있다면
지금 여기, 내 눈앞에 펼쳐진
하늘 아래 초원
풀과 나무, 작은 호수와
망아지와 새, 그리고 늙은 셰퍼드
라일리의 산책길,
소리와 바람과 햇살,
그리고 사람, 하늘
풀은 마르나 푸른
꽃은 져도 맑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풍경
눈앞에 펼쳐져
초록빛 강인한 현실
이곳은
카파스 죽음의 행진이 스며든 땅
그러나 이제
신의 맑은 눈길
하늘 은총
생명으로 전진시키는
여린 거인들의
기도로
다시 만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