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4. 지속가능

ㅡ딸락방문계속

by 푸른킴

멀리 안개구름

그날

화산재 뒤덮은

검은 바다 저편

산 너머

어제 넘어간 그 해

그대로 솟는


새벽끝 흰달빛 아래

산과 평지 가르는 운무

따라 흐르는 바람물결

어제처럼 오늘도


어제보다 손가락마디만큼

파릇 앙증한 호수로

함께 채워가는 한 방울이슬

마르지 않을 풀 푸른 호


어제같은 세계

고즈넉한 평화

내일도 이 피나투보 아래

꽃으로


길따라 처음으로

다시 더 한걸음씩

흙의 뿌리로 나아가려

파아랗게

물드는 지속의 힘


지금, 딸락 초록아침

속히 더 넓은 세계 물들여

가능의 가능으로 뻗어가는 풀잎

능선 너머 함께 걷는


농장, 창조주 후예

그 생명의

웃음,


젊은 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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