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딸락방문 3
안식월 후 나의 말 詩 5. 뿌리
ㅡ딸락방문 3
그대가
커피 마실 때
어느 땅엔
바람이 불어
흙이 물을 만나
무너뜨린
죽음의 문턱
어제의 갈등
오늘 스며든
물 한 방울
정수된 세계
삶이란
한 톨의
차이
보이지 않는 뿌리
갈아입히고
곱게 빗겨
땅의 머릿결 다듬는 손길
그렇지
"삶이란
미생의 소생"
결실은
겸손히 뒤따르는 이에게
살아나는
숨은 맹아
딸락의 물 숨결
세계 어느 커피나무 아래
좌절한 농부의 숨 속
흘러흘러
오늘 나의 앞에
소생한 로부스타
어기 섥힌
햇살 빗살
그을린 손길들
지하 식탁
구원의 검은
아메리카노, 한잔
감자 몇 알
열과 함께 먹는
우리의
살아난 식탁
원시 아침
그 정원 화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