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6. 지금-여기

-딸락 방문 4/4(끝).

by 푸른킴

어제가 돌아와

지금이 된 여기

조용히

과거의 나를

미래로 밀어보는

동틀 녘


걷고,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오늘로 흘려보낸

나의 지난 시간이

씨앗처럼

파고드는 아침


삶은

모든 흘러온 먼지 같아도

어느 것 하나

가볍게 쓰러지지 않는

견고한 나무

잎은 맑고 파릇하며

줄기는 튼실하고

뿌리는 아름드리


그러니 그대

지금-여기 우리의 정원에

손을 뻗어

물 주고 땀 심어

거친 희망

다독이자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불안하고

고립되나

당찬 걸음 내딛는

나의 현재 속으로

생명의 미생물

듬뿍

쏟아보자


그대

찬란한 노래는

투쟁의 선물

기댄 어깨 사이로 흐르는

어제 하늘의 환가

다시 돌아온 지금, 여기


함께

부르자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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