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말 詩 9. 창립

ㅡ리조이스교회 창립예배에 다녀와서

by 푸른킴

시작한다는 것,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일

꿈의 색깔을 펼쳐 놓아도

왼쪽 가슴 아래 웅크린 두려움

그러나 끝내

빛의 손길에 이끌릴 길


사십 명 앉을자리,

평소 듬성했는데

창립을 선포한 날

공간의 벽을 넘어 밖으로

앉은 이, 서 있는 이,

문밖에 기웃대는 이,

차오르는 감동


비록

파도처럼 쓸리다 밀려 나가더라도

언젠가

창립의 뒤풀이

화려하게 꽃피는

거룩한 흔적 되어

이 자리에 다시 수 놓이리라


눈물, 다독이는 숨결

언어, 토닥이는 마음

손, 맞잡은 따스함

가득 싣

출항하는 배, 바다를 두려워하랴

바람에 쓸리던 옛 항해에서

함께 노 저어 나아가는

새 항해의 시대


항해자의 몸에 새겨진

박수와 격려,

그 기억

우리의 비상동력


부디

검은 미지의 여정,

희망가와

축하의 땀방울로

안식의 기쁨 항구까지


마침내 다시 울릴

천상의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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