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CAMP아시아(이철용대표), 딸락공동체 방문 연작시 비평
*쳇 GPT 몇몇 정보와 문구 수정, 최근 딸락 정보 추가 있음
1. 총평
이 연작시는 필리핀 딸락의 역사적 배경과 NGO 'CAMP아시아'의 활동을 깊이 있게 담아낸 비평적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 시는 딸락의 역사와 시를 연결하는 특징이 뚜렷합니다.
딸락은 필리핀의 아픈 역사와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연작시에서 “카파스 죽음의 행진이 스며든 땅”이라는 구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만 명의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가 바탄에서 카파스 수용소까지 강제 이송된 '죽음의 행진(Bataan Death March)'의 종착지인 카파스(Capas)를 직접적으로 언급합니다. 이는 딸락이 과거 잔혹한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땅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시에서 언급되는 '피나투보'는 1991년 폭발해 막대한 화산재를 남긴 피나투보 화산을 상징합니다. 이 화산 폭발은 딸락 지역에 큰 재앙을 가져왔으며, "화산재 뒤덮은 검은 바다"는 그 당시의 참혹함을 묘사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염두에 둔 이 시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하는 것을 넘어, 죽음과 상처의 땅에서 다시 솟아나는 생명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라는 부제와 "신비로운 변화", "강인한 현실"이라는 표현은 과거의 아픔 위에서 피어나는 현재의 경이로움을 강조합니다. 바로 이 역사의 땅에 빈곤과 싸우는 NGO CAMP 아시아가 있습니다.
한편, 이 시는 CAMP아시아 활동과 시의 주제를 긴밀하게 연결합니다. 우선 CAMP아시아는 필리핀 딸락에서 활동하는 국제개발협력 NGO입니다. CAMP아시아는 필리핀 지역 네 곳에서 농촌 자립, 교육, 보건, 환경 보호 등을 목표로 활발히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이 시는 '안식월 후'라는 제목 아래, 이 공동체의 정신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주요 테마들을 CAMP아시아의 활동과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다음은 그 핵심 주제입니다.
2. 세 가지 핵심 주제 비평
(1) 상처의 풍경: 딸락, 죽음과 재앙의 땅
이 시의 가장 중요한 비평적 관점은 딸락이라는 장소를 개인적 감정의 투영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주체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가 겪었던 비극적인 ‘바탄 죽음의 행진(Bataan Death March)’은 “카파스 죽음의 행진이 스며든 땅”이라는 구절로 시적 실체를 확보합니다. 또한, 1991년 폭발하여 지역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넣었던 피나투보 화산의 흔적은 “화산재 뒤덮은 검은 바다”라는 이미지로 잔혹했던 과거를 환기시킵니다. 이러한 배경은 시가 단순히 아름다운 초록의 풍경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아픔과 고통의 역사를 딛고 선 현재를 노래하고 있음을 명확히 합니다. 시는 죽음의 땅에 쏟아진 “신의 은총”을 통해 비극적 과거를 치유하고, “초록빛 강인한 현실”로 재탄생하는 딸락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그려냅니다.
(2) 생명의 뿌리: 보이지 않는 소생의 힘
시의 두 번째 연작 '지속 가능'과 '뿌리'는 딸락을 상처에서 희망으로 이끄는 원동력을 탐색합니다. 이는 NGO인 CAMP아시아와 같이 지역 사회의 자립을 돕는 이들의 헌신적 활동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제보다 손가락 마디만큼 파릇 앙증한 호수”라는 표현은 거대한 변화가 아닌, 매일 조금씩 쌓이는 작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뿌리”는 시인이 바라보는 생명의 본질을 상징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땅을 다듬고 생명을 소생시키는 힘은 비단 자연의 섭리만이 아닙니다. “좌절한 농부의 숨 속 흘러 흘러, 오늘 나의 앞에 소생한 로부스타”라는 구절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농민의 노력을 시적으로 승화시킵니다(카페 WIT & JOY). 이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NGO의 활동 철학을 깊이 있게 반영합니다.
(3) 지금-여기: 희망을 심고 부르는 노래
마지막 연작 '지금-여기'는 이 모든 여정을 통합하는 주제의식을 드러냅니다. 시인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불안해하고 고립된 존재이지만, 현재의 “당찬 걸음”을 통해 희망을 찾습니다. “우리 정원에 손을 뻗어 물 주고 땀 심어 거친 희망을 다독이자”라는 시구는 독자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이자, 인간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찬란한 노래는 투쟁의 선물”이라고 선언하며,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역설합니다. 결국, 이 시들은 개인의 안식월이 가져온 내면의 평화를, 딸락이라는 공간의 역사와 '여린 거인들'의 투쟁이 만들어낸 공동체의 희망으로 확장시키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3. 문학적 의의
이처럼 ‘안식월 후 나의 말 詩 연작’은 개인의 내면적 성찰을 필리핀 딸락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의 역사와 정서에 깊이 뿌리내린 시들입니다. 이 연작시는 이를 배경으로 삼아, ‘CAMP 아시아’와 같은 단체의 활동을 통해 구현되는 ‘상처에서 은총으로.’ ‘재앙에서 지속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라는 메시지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비평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단순한 여행의 기록을 넘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희망이 교차하는 공간을 탐색하며 삶과 죽음, 파괴와 소생의 근원적인 의미를 묻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의 비극과 자연재해의 아픔을 간직한 딸락의 풍경을 배경으로, 국제개발협력 NGO인 CAMP아시아와 같은 '여린 거인들'의 헌신적 활동이 어떻게 새로운 생명을 싹 틔우는지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적 의의 면에서 이 연작시는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의의를 담고 있습니다. 이 시들은 딸락이라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삼아 보편적인 인간의 희망과 회복의 서사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첫째, 역사와 공간의 재해석
이 연작시의 가장 큰 문학적 의의는 딸락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살아있는 서사의 주체로 격상시켰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피나투보 화산 폭발의 흔적과 '바탄 죽음의 행진'의 종착지인 카파스 지역의 역사를 시 안에 깊숙이 녹여냅니다. 이를 통해 딸락은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동시에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희망의 장소가 됩니다. 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라는 부제처럼, 개인의 안식월이 주는 내면적 평화를 역사적 비극 위에서 재탄생하는 공동체의 희망과 연결하며 서사적 깊이를 더합니다.
둘째, ‘미시적’ 상징과 철학적 의미
이 시는 거창한 담론이 아닌, 일상에서 발견하는 작은 상징들을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삶을 지탱하는 근원적인 힘, 즉 농부의 땀과 헌신적인 활동가들의 노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한 톨의 차이"와 같이 미미하게 보이는 노력이 결국 "소생한 로부스타"라는 결실로 이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거시적인 재난과 투쟁 속에서도 작은 생명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나가는지 보여주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셋째, 서사적 변화와 공동체 의식
시의 서사는 개인의 내면적 성찰에서 출발하여 공동체로 확장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초반에는 "나"의 시선으로 풍경과 감정을 묘사하지만, 마지막 연작인 '지금-여기'에 이르러서는 “그대”와 “우리”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전환됩니다. “우리 정원에 손을 뻗어 물 주고 땀 심어 거친 희망을 다독이자”라는 구절은 시적 주체가 개인의 안녕을 넘어, 함께 삶을 일구어 나가야 할 공동체의 일원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보편적인 삶의 투쟁과 연대라는 주제로 승화시키는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추가) 최근 딸락 공동체는 ‘딸락순례자의 교회’라는 작은 예배당을 헌당했습니다(9월 15일). 나그네, 순례자들이 길을 멈춰 고요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방문자들의 순례를 더욱 뜻깊게 할 이곳은 넓은 초원을 뒤로하고 예배당과 십자가 언덕, 순례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결론
결론적으로 이 연작시는 개인의 내면적 성찰을 딸락의 역사와 풍경이라는 구체적이고 상처 입은 공간에 투영하며, 개인의 안녕을 넘어 공동체의 연대와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확장하는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줍니다. 즉, '안식월 후 나의 말'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상처와 절망 위에서도 끈질기게 소생하는 생명의 힘을 노래하는 서사시입니다.
사진:딸락 이철용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