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 단어 42-365
한가로이, 심심히
1.
힘이 없는 세계는 불안하다.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내 몸에도 힘이 많이 필요하다.
할 일은 많이 없어도
해내야 하는 일들은 적지 않으니
힘이 많아야 한다.
2.
‘힘힘히’
겉으로 보자면,
힘과 힘이 만나서 만들어져 힘이 더
강해졌다는 뜻일 듯 하다.
하지만, 이 말의 원천이 명확하지 않고,
쓰임새도 흔하지 않아
입에 익숙하진 않을테지만
이 단어는 의외로
힘을 빼는 모습이다.
힘+힘=힘없음. 힘 뺌.
역설적으로
한가롭다,
같은 뜻으로 ‘심심히’라는 단어가 있다.
3.
‘힘힘히’
‘한가롭다’, ‘심심히’다.
마치 ‘심+심=심심’ 구조와 비슷하다.
좀 더 넓게 보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처럼 들린다.
경험하듯이 진실한 마음과 마음이 만나면
오히려 가벼워지고, 여유로와진다.
4.
‘힘힘히’
살아가는 일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힘이 힘을 만나도
오히려 강한 힘을 스스로 뺀 채
살아가는 삶이 아름답고,
심과 심이 만나면 오히려
여유와 안식을 누릴 수 있으리라.
5.
‘힘힘히’
쓰든 안쓰든
힘과 힘을 끌어모아
자기 세계를 지키려는 유난한 사람들이 있다.
힘을 쓰면 힘으로 망한다는
성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힘을 힘으로 묶지 않고,
힘을 ‘심(마음)’으로 풀어버린 그 날이
우리 앞에 늘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한가로움’이 진정한 힘이다.
힘보다는
심(心)이라면 더욱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