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작은 도시, 숨 가쁘기 전 오를 산 능선 따라
감투, 무성, 슬기봉
징검다리 삼아, 산허리 둘레길 허리에 휘감아
정상으로 내려선 가는 능선 따라
발아래로 가을이 안개처럼 올라오는
늙은 길 어느새 파이고 삭혀 드나드는 사람 조금씩 멀어지는
낙엽 사이 전설 속 슬픈 믿음, 감투처럼 떠올리고,
뿌리 깊은 소망 시냇가 나무처럼 무성하게,
한결같은 사랑 슬기로운 삶으로 살아가려 옛 오솔길
오늘 느릿하게 걷는 한 사람,
나를 둘러선 모든 것이 완벽한 질서에 있는
고독―
바람 훅 지나는 순간, 다시 열린 빛의 틈입,
함께
너의 웃음
겨울 저 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