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詩 9. 창조의 소음악

by 푸른킴

무대 2막

배우가 등장하기 전

소리가

막을 찢을 듯

뚫고 나온다

너의 알레그로, 경쾌한 화성이 아니었다면

나는 튕겨 나갈뻔 했다


태초 1막

세상이 열리기 전

소리가

물을 가를 듯

찢고 나온다

신의 델리카토, 섬세한 조화가 아니었다면

세계는 쓸려 나갈뻔 했다


다행이다

무대도

세계도,

나도

우리도

처음처럼 마지막에도

지금여기에

남아 있어서


가끔

눈을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

무대가 있다,

세계도 있다.

소리를 열어야 볼 수 있는

너가 있다,

천지가 있다.

아예

눈 감아야 선명한

신의 노래가 있다


무대와 나 사이

창조의 소음악


"너를 낳았다" 맘마!

"가꿔줄께" 美兒!

"지켜낼께" eye!

"사랑해 너를" 허니!


결국

"나는 꿈이 있습니다"

앵콜

제3막

창조의 인트로


'詩'

그 날

첫숨

다 카포 시.


시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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