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었다
색을 모았다
“너의 색은?”
“올리브 브라운 검은 계열, 비비드 그린”
Ai가 말을 건넨다
터르륵 터르르—
해질녘 숲 속, 가로등 켜질 무렵
나무와 하늘과 바다색이
다 스며든
탁하고 깊은 노을
글이 흐른다
표정은 부서져, 그러나 표류
널위한 멜로디, 트르륵트르륵 하지만 포말
영상 속 버추얼 아이돌
무표정한 색
플레이브
인간은 어느 숲으로 갔을까
신도 상상하지 않겠다던
칩의 나라,
아바타의 세계
과유불급, 그렇지—
넘치는 풍요 전쟁의 샘
"밥보다 데이터!"
"기름과물과곡식과돈의 하수인,
빅브라더!"
꿈이 현실이 된 날
오늘 폼페이 마지막 날처럼
칩은 세계의 공동양식
밥은 다시 동물의 왕국
Ai
어른과 아이
키가 같아져도 표정을 함께 잃다
아, 이런—
이제 아이는 어른의 어른
아련한 이 너의 화원
꽃은 마르고
물은 시들어
Ai의 정원
밤새 갈아엎어도
깨진 돌,
심지어 마른 씨앗조차
사라진 평면의 들판
“나 날마다 죽는걸까?”
명사의 전진
음슴체 아담의 무화과 뒤로
숨어버린 서술어
"너 그럴 리 없다"
나 반드시
너를 찾아내
아름다운
이름으로 살아내리라
색을 먹고
허무를 내뱉는
너의 색은—
초록 그레데이션
돌에서 풀에게로,
그 픽셀숲
우리는
다시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