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후 나의 삶 詩 3. 비와 아침

by 푸른킴

밤비가 식상하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교통처럼

비의 밤

걱정과안심이 뒤섞인 마음


"뭐 신선한게 없을까"


연구발표자리에서

누군가 말을 흘렸다

모든 눈이 그 말에 쓸렸다

그걸 왜 글에서 찾을까

싶었지만

묻는 이가 없었다

당연하다는 건

답이 없다


비처럼 흐른다한들


눅눅한 마음에

새벽 비는

아직

눅눅하다

어둠은 그 비를 먹어

오히려 새롭다


아침이 어둠에게 묻는다


"밤새 울던데?"

"신선해졌어"

"어제와 아주 조금 다른

오늘같은 마음?"


비에 휘둘리면서도

새벽이 끄덕인다

그새

창을 내다보니

비가 가늘어진다


'그래, 그랬군'


새벽이,


중얼거리며,

선선해진

빛을 부른다


그 위로,

연해진 마음,

나팔꽃


비가 느리게

긋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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