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고치려든다
잠들 땐, 어제 망가진 생각을
잠 깰 땐, 밤새 헤매다 꿈을
다시
써보려 애쓴다
늦은 밤 마감한 글
고장 난 시계, 오타와 비문,
버리지 못한
일상의 회개
나는 그렇게 오늘도 나를
수정한다
원상복구란
과거 아닌 미래
향한 지금 여기
내딛는 걸음
나는 나를 복구한다
굳어진 땅 갈아엎어 씨 뿌리고,
뻣뻣한 몸 풀어주어
뼈 유연하게,
기울고 멈춰버린
생의 열차 다시
시동 거는 땅의 지혜
어제 없이는
내일 오지 않는
평범한 진리
온몸으로 거스르는
바로 여기의 지혜
그러나
살아온 날만큼
처음으로 돌아가
모두 성형할 수 있다 해도,
나는
박힌 못 흔적 간직한 채
꿋꿋하게 가도 좋겠다며
하루가 시작하기 전 새벽
나의 전면 새로 쓰기 습관
버리며 전진하는,
날마다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지켜내는
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