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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S Jan 08. 2019

2019 내 '일'의 변화: 계획대로 안 되겠지만.  

그리고 어쩌면 구직광고 

2018년 마무리는 이슈별로 간단히 정리했지만, 
외부에 공표(?)한 '조직문화탐구생활' 실험기간이 2018년까지였기에, 
실험에 대한 중간결과보고서 성격의 포스팅 작성.  

1) 2017~2018 조직문화탐구생활을 포함한 '일의 변화' 관련 활동들 회고  
2) 2019년 어떻게 일을 하고 싶은지, 현재의 생각들도 나눔 


과장도 비하도 없이 솔직하게 나누었으면. 




1) 나의 2018 실험 


* 총평 : 몇몇 단면들을 보았으나, 지속가능한 주제로 연결하지는 못함 

- '일의 변화와 흐름', '사회의 변회' 속 '개인의 대응'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몇 가지 프로젝트를 하였으나, 
   프로젝트들이 파편화된 느낌이 있었기에 '사회와 조직과 개인의 관점'에서 일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나의 '언어'와 '관점'에서 '이야기'로 된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함


* 건드렸던 활동들 : 일의 변화를 직간접으로 체험했으나. .... 

- 출퇴근 활동들 

: 2017년 후반기부터 주5일 근무가 아닌 다른 방식의 일경험을 하면서, 주4일(07.08~08.01) /주2일(08.05~08.06) 출퇴근 경험. 

N잡을 이야기할 때는 주5일이 아니어도 단순 계약관계가 아닌, 그 조직에서 공동체성을 나누고 나의 목적의식을 그 조직과 연계하고 싶어하겠다는 바램이 있었으나... 돌아보면 그러지는 못하였던 듯 하였음. 

: 주4일 근무 때는 조직과 나의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던 듯 하고(처음부터 오래 일할 계획도 없었지만) 주2일 근무는 주변의 역학관계상 생각보다 매우 빨리 나왔으나, 처음부터 나에게 적합한 영역으로 옮겨가기 위한 Bridge 과정이라고 생각했었는지,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 


- 프로젝트 

: 2018년 진행했던 프로젝트들. 청년컴퍼니 방향성 제안, 비영리스타트업 포스팅 작성, 사이드프로젝트 연구보고서, 자업자득 프로젝트 진행, 고령화-스타트업 프로젝트 진행.

: 1회성 활동으로는 '테크기반 자원봉사와 사회적 가치' 모더레이션, 사이드프로젝트 관련 서울시청년자치정부 준비회원회 기고, 진저티프로젝트가 작성한 트렌드보고서 기고, Social Good 관련 번역 등이 있음. 


: 청년컴퍼니 ->  비영리단체로서 뚜렷한 정체성과 방향성을 지니기 원하지만, 멤버들이 풀타임으로 일하기 어려운 조직의 활동방향에 대한 자료조사 및 제언. 단기적 적용은 어려움을 알았으나,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없어서 아쉬움. 
일의 변화와의 연계 : 청년들이 강점을 기반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삶에 대한 지형도를 그리는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단체. 단순히 취직이 목적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며 일과 삶의 지도를 (막연하게라도) 그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짐. 


비영리스타트업 포스팅 작성 -> 해외 비영리스타트업 사례 + 비영리스타트업 선정팀들의 활동 및 네트워크 모임들 관련 포스팅. 과거와는 다른 접근 속 그들이 생각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국내외 사람들/조직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음. 글쓰기의 괴로움(주제 선정 및 관점, 문장표현까지)을 강하게 느끼기도 했으나. 
일의 변화와의 연계 : 기술과 문제의식을 잘 결합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음. 


: 사이드프로젝트 연구보고서 -> 사이드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과 관계맺음과 공동체의 변화를 바라보는 리서치 보고서 작성. 뭔가 결과물을 만들고 생각을 담았다는 뿌듯함(?)은 있으나, 처음 작성하는 긴 기명 보고서에 스트레스/압박을 받으면서 다른 기회를 많이 날리고, 다른 일을 약속했던 사람들에게 죄(?)를 짓기도 함.   

일의 변화와의 연계 : 사이드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접근했기에 모든 측면을 바라본 건 아니지만, 불안의 시대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 생각이 깊어질 수 있었음  


: 자업자득 프로젝트 운영-> 관심사를 일로 연결해보고 싶은 사람들의 실험을 지원. 초반 홍보 및 중간 행정적인 부분, 나의 역할에 대한 혼란 등이 아쉬움으로 남음. 

일의 변화와의 연계 : 메인잡이든 메인잡이 아니든, 작은 것에서부터 내가 관심있는 일들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 스스로에게는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 고령화-기술 프로젝트 -> 고령화시대 관련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 및, 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사례 및 향후 방향성 연구. 10월 이후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서 집중해야 할 타이밍에 집중하지 못해서 2018년 완료치 못함. 

일의 변화와의 연계 : 고령화시대가 일상으로 다가오면서, 사회제도 및 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동반될 수 밖에 없으며, 그에 맞는 일거리/일자리/사회제도의 변화는 필수불가결함. 


* 평가와 반성 : 아직 구슬들을 꿰지 않았다(못했다). 

- 연이 닿는 다양한 지점들을 조금씩 살짝 건드리기는 했으나, 주어진 재료들을 나의 다른 경험/노력/통찰력을통해 나의 이야기로 완성하지는  

- 리포트를 쓰면서도 느꼈지만, 단상들을 연결하지 못하면 하나하나가 엄청나게 훌륭하지 않은 이상 충분한 의미를(나 스스로에게도 외부에게도) 가지기는 어렵다. 시작 시점부터 뿌리와 줄기를 분명히 가진 나만의 이야기와 단어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계속 미루다가 18년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함. 

- 이런 평가를 내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 -> 대부분의 일들이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인생은 원래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할 때 '하고 싶은 일'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직면하지 못하고 도피를 하다가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계속 밀렸다.

: 관심사의 분산, 안정감의 부족 -> 2018년도에도 관심사가 여러 가지였는데.... 뭐 그거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집중해야 할 때 몰입하지 못하거나, 건드렸던 주제를 발전시켜야 할 때 이어나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관리가 취약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었는데, 데드라인이 한 번 무너지니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해야하는 일을 안 하고 계속 딴 짓을 할 때도 많았다. 밥 먹을 사람이 없는 어려움에 대해서 쓴 적도 있지만, 나에게 적합한 안정적인 작업환경을 정하지 못한 것도 원인인 듯 하다. 


- 다짐 : 추상적인 언어놀음 대신,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함께 만들기. 
: 명확하게 개념정리를 하지 못한다면 눈에 보이는 실체(행사이든 프로그램이든 팟캐스트이든)를 만들어 나갔다면 좋았을텐데, 그래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도 훨씬 편할 텐데, 두 가지 모두 애매하다보니 나 자신과 하는 일을 설명하기 힘들었던 듯 하다. 명확하지 않다면 현장에서 실제 역할을 하는 가운데 부딪히면서 배워가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  


2) 2019 만들어 나가기 


2018 실험을 바탕으로, 2019 무엇에 중점을 두고 선택을 하고 살아갈지 생각해 보자면 


* 나의 관심사들 

- 구성원들이 일 가운데 의미를 찾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누기  

- 조직과 개인이 서로 fit을 맞춰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일하는 원칙과 방법들을 실제적으로 찾기 

- 일을 대하는 태도. 현재 마주한 상황을 대하는 태도. 다양한 관계를 이해하는 태도(나 자신부터!!) 

- 조직 안에서 어떻게 일을 하며 관계를 맺고 성장할까, 조직에서의 일과 조직 밖 관심사는 어떻게 연결할까. 

  자신에 맞는 삶을 조직과 조직 밖에서 어떻게 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 바램(목표와는 조금 다른)

- 좋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실천하며, 더 나은 방법을 꾸준히 찾아보기. 

- 작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도 소중히 여기되, 큰 그림을 보며 일하기. 

- 내가 관심을 가진 영역과, 기대되는 역할을 잘 조화하기. 

-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은 다시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1년의 실험 중간평가 결과 공허한 말잔치를 하기보다는, 지금은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더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조직에서 일하며,  현장에서의 경험 가운데 배우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타이밍이라는 생각에서. 


* 함께 하고 싶은 조직의 특징 

지금까지는 그 당시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 조직을 갔지만, 이제는 사업분야 못지않게 조직에서 일하는 방식과 지향하는 가치에도 관심이 많기에, 보다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결정하고 싶다(내가 까탈(?)스러워진만큼, 나도 조직에 기여를 해야겠지만) 


- 필수(이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고, 진행 과정일 수 있겠으나 최소한 지향점은) 
: 채용할 때 어려움을 겪더라도, 조직이 생각하는 기본가치와 맞으며 조직문화를 확장시켜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업무를 했으면 좋겠다. 

: 조직의 특징에 맞는, 심리적 안정감을 지니고 서로의 취약함을 인정해주는 조직이면 좋겠다.
: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겸손한 마음으로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 개개인이 탁월하고 유능해지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 형식과 규율보다는 일이 잘 되게 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 
: 각각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찾으면 좋겠다. 

: 일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일의 전체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계속해서 되돌아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 의사결정 과정이 가능한 투명하게 이뤄지며, 진실한 피드백 속 서로가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선호 

: 자율성을 가지되, 팀으로 일할 수 있는 경험이 많았으면 좋겠다.  

: 사이드프로젝트를 인정해 주었으며 좋겠다.

: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가 내부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

: 다면평가를 하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 

: 방 안의 코끼리를 이야기하는 조직이었으면 좋겠다. 

: 갈등도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며, 토론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가족에게 설명할 수는 없어도, 가족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  

: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수도권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바다건너 제주도 같은 곳이어도 좋다.


*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 큰 그림에 대한 이해 속, 조망도를 그리고 연결하기 

- 프로젝트 실무 중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기 

- 우리 조직에 맞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고,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 고객 및 이해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 중요시하는 부분을 언어 등의 방법으로 명확하게 나누고 발전하기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임은 알고 있지만, 

그것이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변명은 되지 않으리.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길 같은 것이다. 원래 땅 위에 길은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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