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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S Jan 28. 2019

인터뷰 탈락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

떨어진게 뭐 자랑이냐고 떨어진 리뷰를 올리냐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자신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그리고 향후 유사한 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참조가 될 수도 않을까 생각에 정리해본다.
조직을 추측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는 생략. 그래도 아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


1. 첫 연락(01/12) : 설레임을 주었던 메시지

2주 전 토요일 오전,  '삶을 나누는 실험'을 하는 모임 중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oo에서 xxx를 담당하는 누구라고 자신을 밝히며,
내 브런치 글 등을 보고 관심이 있기에 나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지난 브런치 포스팅 에서 조직문화탐구생활의 1차 실험기간을 회고한 후,  
조직문화와 일의 변화에 관한 나의 생각들이 막연한 기대에 그치지 않도록,
2019년에는  실제 조직 안에서 실천해보고 싶다는 내용을 보고 연락했다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조직에서 온 연락이었다.

앞으로는 일을 결정할 때 업종/영역 못지않게 조직문화가 선택의 기준을 삼기로 한 나에게,
미디어 등을 통해 소개된 그 조직에 사업방향과 조직문화는 상당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컨택포인트가 없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자세히 알고 싶었던 조직이었기에,
연락을 받고 메신저 대화를 통해, 3일 후에 사무실을 방문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2. 첫 미팅 + 서류 제출(01/15~01/18) : 기대감 그리고 다시 돌아보는 기회  


그렇게 찾아간 사무실.
인사를 나누고 가볍게 공간투어를 한 후,  조직에 대한 설명과 나의 궁금한 점을 이야기했다.
언론노출이 적은 편도 아니고 홈페이지에 내부 소식도 종종 올라왔지만,
언론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전부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된 부분도 있다는 마음에.
그렇게 그 조직에서 일하는 방법 및 생각들에 대한 내부인의 정제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매우 관심을 가질만한 포지션'에 지원해볼 생각이 않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서류 제출 -> 담당자 인터뷰-> 대표 인터뷰'로 이어지는데, 대표 인터뷰에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내용 못지 않게 조직과 문화적으로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내용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설레임(드디어 이런 일을 본격적으로 할 수도 있겠구나)과 두려움(역량이 부족하면 어떻하지?)이 교차했지만,
내가 굉장히 해 보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지원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다른 Job들에 대한 의사결정 및 지원은 우선 모두 중단하기로 하였다.

(뒤에도 나오겠지만, 한 조직에 마음을 둔 상태에서는, 다른 곳과 이야기하는 것이 잘 못하기 때문이다  심정적으로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는 Weak or Strong Tie를 통해서 Next Job을 결정하였기에 - 일을 하기로 먼저 구두 합의를 하였기에, 자기소개서에 그렇게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던 상황)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지원하는 직무를 중심으로, 그 동안의 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생각한 내용들을 한문장 한문장 타이핑했다. 브런치나 외부기고 글 등을 통해서 몇 번 정리한 적은 있었지만,  자기소개서에 맞게 나를 중심으로 문장을 적다 보니 기존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 이런 과정을 통해 나의 관점이 이렇게 바뀌었구나' 할 때도 있었지만,
'너무 막연하고 포괄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 아닌가'라는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충분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첫 만남 후 이틀 후 이력서/자기소개서/포트폴리오를 발송하였고,
제출 다음날인 금요일, 다음주 월요일에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3. 담당자 인터뷰(01/21) : 자신감 속 문제의 신호를 발견하다.  


담당자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작성한 내용에 대한 확인과 보충질문, 그리고 담당자가 생각하는 조직 이슈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때부터 장황하게 답변을 펼쳐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공명하던 분위기가 있었기에 문제가 되리라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듯 하다.

분위기 좋게 인터뷰가 끝났고,

나는 현재 내 상황을 이야기하며 가능한 인터뷰가 빨리 진행되어으면 좋겠는 어필을 강하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조직이 희망한다면 인터뷰 후 다음 주부터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마저 했다.  

그리고 그 날 바로 연락이 와서, 이틀 후 수요일에 대표와 인터뷰를 하기로 하였다.



4. 리더 인터뷰 1(01/23) :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구나....


- 그 조직과 관련된 정보들을 다시 한 번 읽고, 내가 할 이야기들을 정리하며 수요일 인터뷰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개인과 조직이 서로 Fit을 확인하고 맞추어서 일하는 것' 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조직과 개인의 동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나이기에,
서로 문화적으로 잘 맞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조직이 있고 그러한 경험을 한다는 자체에 묘한 기대감과 흥분됨도 있었다.  (물론 인터뷰의  당사자가 나이기에 가지는 긴장감도 함께 있었지만...)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인터뷰.

음...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차이가 났었다.  

약간 날카로운 느낌의, 흔히 말하는 압박면접 느낌은 1:1 인터뷰에 특성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컬쳐 핏을 본다고 꼭 부드러울 필요는 없으니까)
내 예상보다는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직에 들어온다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들이 많아서 살짝 당황했다.지금 돌아보면 나의 포지션 특성상 필요한 질문들이었데, 내가 그 부분을 가볍게 생각한 듯. 교만했다.

  

상세히는 후반부에  정리하겠지만, 인터뷰 가운데 조직문화와 일의 변화 관련 '내 생각의 깊이가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구나, 맥락이 충분히 연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겠다' 들었다. 원래 순발력이 약해서 정리된 대답을 바로 내놓지 못하는 약점(?)도 한 몫 했겠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질문의 의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답변이 아닌 그냥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그 답변까지 가는 과정도 우왕좌왕해서 인터뷰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주지는 못하겠구나, 생각도 진행 가운데 들었다.


어쨓든 그래도 1시간 반에 가까운 인터뷰를 마치고 '이제는 결론을 내시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에 절반도 못 했다고, 다시 인터뷰를 할 수 있겠냐'는이야기를 던지셨다.


당시에는 상당히 당황했다.

내 빈곤한 상상력(?)에서는 대표 인터뷰를 두 번 보리라고는 절대 생각을 못 했기에,

그리고 인터뷰 결과에 맞추어서 빨리 다른 일들을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내 입장에서 어떻게 거부(?)할 수 있으리랴.
그리고 사회적으로 나보다 대표의 시간이 훨씬 중요하게 계산(.....)되어 기회비용이 훨씬 큼을 감안하면,
내가 이 조직에 적합한지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대표와의 인터뷰를 두 번이나(?) 한다는 점도 좋았다.
그래서 이틀 후 금요일로 다시 2차 대표 인터뷰가 잡혔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첫 인터뷰 때 내 생각의 핵심을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목요일에 1차 인터뷰에서 진행했던 몇가지 질문에 대해서 정리한 답변(두괄식!+주요부분 볼드체)로 보내었다.


5. 리더 인터뷰2(01/25) :  내 스스로 한계선을 그었을까.


네 번째 방문이다 보니 이제는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안내직원 분까지 익숙해진듯한 느낌.

메일로 정리한 내용이 인터뷰 때 한 이야기보다 훨씬 낫다는 이야기에 살짝 부끄러움.
순발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러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할 때 어렵지 않느냐는 훅 들어옴.
정신을 차리고(?) 물론 바로 괜찮은 대답을 주면 좋겠지만, 그만큼 더 깊이 생각하고 나중에라도 정답을 주는 편이다,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감정과 관계된 이슈는 바로 답을 주고 추후 보충하기도 한다 정도로 답변.

2차 인터뷰는 나 자신보다는 조직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나라면 어떤 입장에서 대응하겠느냐 중심.  
그런데 지난 번보다는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해서일까(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있었으니까)
내가 너무 오버해서 나를 드러내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지점들이 있었다.

물론 이 조직과 함께하기 위해서 나의 거짓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서로 생각이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는 부분도 먼저(!)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까지 없었는데,
나를 나타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였는지, 다른 지점들을 계속해서 보여지게 만들었던 것 같다.

1시간 반 가량의 인터뷰를 마치고,

답변은 주말 중에 주겠다고 하고 내려옴.

보통 다음주 중 연락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내 급한 사정(?)도 반영해서 그렇게 해 주기로.
그리고 내려와서 1층 카페에서, 다시 정리하는 마음으로 분명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메일로 답변.

 


6. 그리고... 결과는(01/27) : 글제목이 스포니까.


대표 인터뷰 전, 담당자 인터뷰까지는 8:2 정도로 함께 하지 않을까 섣부른 예상을 했다.
(그래서 붙으면 누구에게 연락하고 어디 참석하고 뭘하고 까지 상상의 나래도 펼쳤던...)

그런데 두 번의 대표 인터뷰를 걸치면서 5:5 정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대표 인터뷰를 두 번이나 했는데 떨어뜨릴까 생각도 했으나,
두 번째 인터뷰 후 나올 때가 어쩌면 첫번째 인터뷰보다 상쾌하지 않았던 기분이 들었기에..


그렇게 긴장감 속에서 보내며 일요일 오후 받은 메일.
메일의 제목 자체가 '축하'나 '환영'이 아닌 내가 보낸 메일에 리플일 때 우선 감지했고,
내용 본문에는 '아쉬운 결과를 전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가 써 있었다.



7. 돌아봄 : 배움을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단순히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정도면 별 의미가 없겠지.

실패 자체보다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첫 연락부터 불합격 확정 메일을 받은 15일의 시간 동안,

나도 탈락한 인터뷰를 통해서 배우고 느꼈던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1)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탈락'을 축하해달라는 말은 못 하겠다 ㅋㅋㅋ
상당히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그 기간 다른 조직들에 지원하지도 않고

떨어졌으니 당연히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다.
내가 지원을 했는데, 서류를 넘어 인터뷰까지 했는데 떨어진 경험은 거의 10년만인 것 같기에 더우 그렇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인터뷰를 진행하며 사람을 찾는 조직이 있고 그런 경험을 했다는 자체는 감사했다.

비록 나는 당장 탑승할 수는 없으나,
나 말고도 그 조직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문화적으로 적합한지 점검하는 과정을 걸칠테고,

그렇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일 때 개인이든 조직이든 더 성장하고 발전하리라고 생각하니까.

동시에 인터뷰어를 제외한 다른 분들과의 만남 가운데도, 친절함을 느꼈고.
그래서 억하심정을 갖지 않고(ㅎㅎㅎㅎ) 그 조직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계속 열심히 사용할 예정이다.  


2) 내 생각과 표현의 한계


이틀전 저녁 모임에서 누군가와 몇가지 질문카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가에게 마음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를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스스로를 너무 제한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나는 개념과 언어에 민감하다는 표현을 쓰기는 하였지만,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의 가능성을 좁히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뷰 결과가 나오기 저 들은 이야기이지만,
스스로 그러함을 인정하면서 이 느낌(조언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을 듯 해서)의 피드백을 먼저 받았다면 내 인터뷰도 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양성을 중시허고 열린 사고를 하여서 네트워크 속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하였지만,
막상 나는 배제의 언어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나의 원칙과 관점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현재의 작은 차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서 '우리는 이렇게 달라'라고 전달된다면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추측이지만) 내가 나의 한계를 너무 작게 규정한 것으로 보였기에, 조직과의 접점과 시너지를 강조하기보다 나의 완고한 고집을 보였기에 협력하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느껴졌을 듯 하다.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 부분. 이야기를 나누어 준 이에게 감사를.  


3)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유기적 정리에 중요함


처음 '조직문화탐구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욕구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열하고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관점에서 바로보고 정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 포스팅에도 썼듯이 분명 여러 부분들을 건드리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지만, 그게 유기적인 맥락으로 잘 이어졌는지는 아직 자신이 없다.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더욱 느꼈다.)

링크한 글처럼 실라부스를 만들어서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점검하다 보면 나에게 부족한 부분도, 미싱 링크도, 맥락도 지금보다는 잘 보이겠지.
상황상 여기에만 집중할 수는 없겠지만 찬찬히 해 나가야 할 부분 같다.

4) 조각난 자아를 긍정하며  

2)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나 자신을 명확히 보여주려다가 겹치는 부분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생략하고 다른 부분을 너무 강조한 것 같다고 복기를 하고 있다.  


최근 인상깊게 읽은 - 별도 리뷰를 쓰려고 한다. - '일하는 마음'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그 역할들을 유기적으로 종합된 총체로서 자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있느냐다... 자아는 원래 여러 역할로, 여러 가면으로 조각나 있다. 그 조각들을 이어 붙여 스스로 납득할 만한 정체성을 만들 수 없을 때, 그 조각들을 가짜라고 생각하게 된다.... 찾아야 할 것은 '진정한 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다른 무대 위의 다른 배역이었을 것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고 즐겁지 않은 곳으로, 조급한 불안감과 경제적/사회적 안정감 때문에 갈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일정부분 차이가 존재함에도 그 차이가 결정적인 것이 아니라면 시너지가 될 수 있을텐데,
여러 역할 가운데 나를 지키면서도 원칙 기반 다양성을 만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개별 조각간의 다른 점에 너무 집중한 것이었을까.

나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 여러 모임/커뮤니티에 속하면서 맺어진 관계들을 통해 나를 이해하고 발견하고 있을까, 스스로 가능성을 좁히고 있지 않을까.  속하면서 관계 가운데(나 자신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나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그 가능성을 너무 좁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물론 3)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컨텐츠를 채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일이 되게 하는 방향'을 잘 찾아야겠다.
그 상황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접점이 있는데 다른 내용을 먼저 강조하는 건 서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만들어갈 기회마저 잃게 만드니까.  


5) 인터뷰용 팁  

- 자신감과 절박함을 균형있게 보이기
- 나와, 조직과, 나와 조직의 이슈를 잘 연결해서 먼저 정리하기.

- 말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장황하게 이야기하다가 자충수를 만들지 말기
- 완벽히 할 수는 없겠찌만,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나 원칙들은 바로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정리하기
- 바로 대답할 수 없을 때는,  빨리 대답하려 애쓰기보다는 어는 정도 맥락을 잡아보고 이야기하면서 보충하기.


6) 배움을 정리하며 한 발 앞으로.

(앞의 이야기에 반복이 좀 있다)


Doing보다 Being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때로는 Do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뷰도 오랜만이었고,  인터뷰를 통해 떨어진 것도 오랜만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막연했던 부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떨어뜨려 아쉽지만(ㅎㅎㅎㅎ) 그 조직이 계속 잘 되기를 응원한다.

인터뷰는 조직에 대해 솔직하게 상세히 알려줄 수 있는 기회였다.  
분명 조금 agressive하게 보일 수도 있는 조직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누군가의 비판이 큰 문제가 되리라 생각치 않는다.  


나 역시 '일과 삶의 유기적 일관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1년 반 전의 글에는 <'각자의 이기심을 인정하고, 다양성이 시너지를 이루며, 적당히 합의된 무리를 하고, 상호간에 존중하면서 성장하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큰 차이는 없다. 그걸 다듬고 있다.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더욱 열심히 함께 일하며, 세상에 더 좋은 임팩트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
그 바램만큼 , 나 역시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역량을 키우며 필요한 역할들을 해 나가야겠다.



네, 위의 결과로 인해서, 
다시 조직문화 관련 배움을 실천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정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게으르지도 조급하지 않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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