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잿빛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요.
파도는 이유 없이 내게 화를 내고
몸은 점점 시려와요.
하나, 둘
안개 속 흩어지는 등불에
해가 저문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요.
집이 없는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갈 곳이 없어요.
갈 곳을 잃은 나는
옷이 젖는 것도 잊은 채
바위 위에 서 있어요.
호기심 많은 쫄보의 저 너머 세상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