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찰나의 시

그 해 담임

나의 고등학교 2학년

by 올리비아 킴

어째서 가난이 죄란 말일까

그것이 왜 색안경이 되야할까

처음부터 담임이 저랬던 건 아니다.

학생면담 후 집안 사정을 알고부터

담임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그 모습이 나에겐 괴물처럼 보여 무서웠고

하루하루가 두려웠다.


다행이게도 나는 담임의 권유를 듣지 않고

(당시에는 거절의 이유로 받는 핍박이 고통스러웠지만)

학교도 그만 두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며

내 가치를 발견해 가는 중이다.


선생님의 역할이 단순히 수업이 아니라면

적어도 저런 상처만큼은 주질 않길.


만약에,

다른 선생님을 만났다면 나는 지금 덜 아팠을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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