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묵돌 Oct 10. 2019

습작

백열세번째


어제는 널 잃어버리고 한참 울었다

이별은 기약없이 찾아와서 이별이라

쓸쓸한 작별인사 한 줄 못했네 사랑은

떠나고 나야 열두 개도 넘게 떠오르지    

 

내게 속삭이던 목소리

어느마나 아름다웠던지

구석자리 길 곳곳 쏘다니며

푸른 머리 지구를 쓰다듬었지     


나는 비록 널 잃어버렸지만

겨우 네 소중함을 되찾았네

오늘은 어제가 돼야 선물이 되고

어제는 옛날이 돼야 보물이 되네     


아 나는 전에 어떤 죄를 지어서

잃어가는 것만 감사하며 사는

요 모양 요 꼴의 사람으로 났나

매일매일이 선물인줄도 모르고     


<어느 날 아침>, 2018. 11     




<어느 날 아침>




 '무양' 님이 값을 미리 치러 주신 덕분에 이 글과 그림을 작업하고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그림이 걸린 방에는 방향제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작업도 후원하고, 당신만의 공간에 멋진 그림도 한 점 걸어두세요.  


아래 링크에서 다음 작업을 미리 후원해주시면, 이 작업을 더 오랫동안 지속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http://bit.ly/2MeKVLL 


매거진의 이전글 습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