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백마흔다섯번째

by 이묵돌



보리수 잎사귀 곁에서 붉게 물드는

우리 사랑은 부처의 깨달음 같아서

초록색 설익은 신호에 때맞춰 가고

속에서 고여 오는 새빨간 상처자국

어느덧 온 몸의 혈색이 달아오르면

영문도 모르고 켜지는 적색 열매들

눈물이 날만큼 쓰지만 풋풋한 마음

찾아올 일없도록 빼앗아 가버린 것

당신이었나 흘러가버린 시간이었나



<신호등>, 2020. 2




KakaoTalk_20200225_175748434.jpg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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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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