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묵돌 Feb 25. 2020

습작

백마흔다섯번째



보리수 잎사귀 곁에서 붉게 물드는

우리 사랑은 부처의 깨달음 같아서

초록색 설익은 신호에 때맞춰 가고

속에서 고여 오는 새빨간 상처자국

어느덧 온 몸의 혈색이 달아오르면

영문도 모르고 켜지는 적색 열매들

눈물이 날만큼 쓰지만 풋풋한 마음

찾아올 일없도록 빼앗아 가버린 것

당신이었나 흘러가버린 시간이었나   



            

<신호등>, 2020. 2                    




<보리수>




-


Writing  |  Mukdolee 

Painting  |  Moa  




아래 링크에서 이 글과 그림을 구매하거나, 혹은 다음의 작업물을 미리 예약함으로써 이 활동을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더 오랫동안 쓰고 그릴 수 있게끔 작업을 후원해주세요. 후원자 분께는 오직 하나 뿐인 글과 그림을 보내 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습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