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로는 당근과 채찍 그리고 드라이브가 있다. 당근은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 채찍은 벌이 무서워서 하는 것. 드라이브는 즐거워서 하는 것으로 말해 볼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즐거워서 하는 것보다는 5시 기상을 일종의 채찍으로 삼았고 그래서 쌓여가는 하루하루인 5시 기상 1일째, 2일째라는 숫자의 연속이 끊기면 스스로를 책망하였다.
이 행위를 그만두어야겠다. 글쓰기는 즐거워야 하지 않을까. 왜 아까운 시간에 나 스스로 나무라야 하는가. 얼마 전 지인의 추천으로 김누리 교수의 교육에 관한 차이 나는 클래스 방송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성교육과 관련되어 죄의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지나갔는데 죄의식은 자아를 결국 권력에 굴복하게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나 스스로 그러한 행위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쨌든 5시 기상이라는 궤도를 이탈하였던 하루하루가 다시 5시라는 궤도로 돌아온 것으로 느껴진다. 5시를 넘겨 일어나더라도 즐겁게 브런치에 글을 남기겠다. 그리고 나의 이런 신변잡기 글도 읽고 반응해 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