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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단풍

5시 기상

by 투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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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침.

지난주 복싱을 시작하고 생활 주기가 바뀌면서 5시 기상을 쭉 실패하였다. 그리고 다시 월요일이다.


지난주는 그 때문에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토요일은 천연기념물 167호 원주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고 왔다. 지난주만 해도 은행 단풍잎이 가득했다는 나무는 한 주만에 모든 잎이 다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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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한 바퀴를 힘껐달려 보니 56초가 걸렸다. 첫째 아들은 52초 둘째는 1분이 걸렸다.


은행나무는 가로수로만 만났었는데 이렇게 클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올해 초 코로나 확산 직전에 마우이 섬을 다녀왔던 아들들이 마우이의 엄청나게 큰 나무 반얀트리가 기억난다며 그 크기에 매우 놀라워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무가 천연기념물이라는 것도 신기하였다. 나뭇잎을 뭉쳐 하늘로 던져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눈싸움하듯이 던져보기도 하였다. 떨어진 잎도 참 깨끗하였다.


단풍은 해마다 볼 때마다 인생의 노년이 생각난다.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내가 이제 20년 뒤에 맞이할 그때, 단풍처럼 아름다울 수 있기를. 떨어진 잎처럼 끝까지 아름답고 폭신할 수 있기를 바라보았다.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이다. 힘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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