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의 글짓기
이 글은 우리 집 첫째가 아침마다 하브루타 시간에 서로 제시어를 내고 그 낱말들을 이용해 글짓기를 한 결과물입니다.
첫째 날 제시어:
둘째: 상하다, 어죽, 이상하다, 아니다, 캬핡
나: 하늘, 명치, 발목, 샌드백, 싱크대
첫째: 어주기, 안녕, 학교, 헐다, 졸림
아... 또 여기인가... 난 생각했다. 난 '상하다어죽상아니다캬핡' 행성의 비밀요원인데... 순간이동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그만 부상을 입고 같은 곳만 맴돌고 있는 중이다. 내 상태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명치엔 상처가 났고, 발목은... 잘렸다. 입안은 헐었고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어주기 행성의 '샌드백 싱크대' 우주선이 날 구하러 왔다. 와~ 탈출이다. 안녕~이 아니고... 학교에 가야 한다... 무사히 구출은 됐지만 학교에 가야 하는 신세라... 앙... 슬프네...
둘째 날 제시어:
둘째: 걷다, 건네다, 받다
첫째: 아앍, 책, 코 막혀
나: 벌레, 꿀, 피아노
일어났다. 코 막힌다. 목도 아프길래 물을 먹었다. 아아악! 왜 이리 단지... 차라리 벌레 중 하나인 꿀벌로 변하면 좋겠다. 학교를 가야 한다. 그전에 피아노를 조금 치고 책을 조금 읽은 다음 수리된 순간 이동기를 가지러 갈려고 걸었다. 수리점 주인이 건네고 난 받았다. 학교에 갔다. 난 금세 유명인사가 되어있었다. 지난번 탐험 때문인가? 선생님은 걱정했다고 날 때리신다. 하지만... 아아악! 너무 아프다. 집으로 돌아왔다. 힘든 하루였다.
셋째 날 제시어:
둘째: 망하다, 맛있다, 잘못됐다
첫째: 토마토, 약국, 가글
나: 건물, 안테나, 운동장
오늘은 학교 방학이다. 그래서 토마토를 실컷 먹었다. 양치질과 가글을 하러 가는데... 아앜! 배가 아프다. 약국으로 가 약 처방을 받는다. 살 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러 학교 건물로 달려간다. 운동장이 보인다. 그런데... 학교 옥상에 안테나가! 아! 맞다. 학교는 원래 방송 송출 역할도 했었지. 이제 기억이 난다.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뭔가 잘못됐다. 망했다! 친구가 1,000경 대 0으로 이기다니!. 암튼 친구가 쏘는 밥을 먹는다.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재미있는 날이었다.
넷째 날 제시어:
둘째: 땅, 귀신, 칠판
나: 나무, 음식점, 맨홀 뚜껑
첫째: 머리띠, 선풍기, 곰팡이
난 머리띠를 꽉 졸라맸다. 선풍기를 틀었다. 그러고 보니 집에 군데군데 곰팡이가 슬었다. 이제 이 집도 안녕이다. 땅을 박차고 나가 쏜살같이 임무를 받으러 갔다. 이번 임무는 맨홀 뚜껑이 열려서 떨어져 죽은 귀신을 없애는 것이었다. 일단은 음식점으로 갔다. 좀 생각을 한다. 아! 그 귀신은 나무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들었다! 본래 귀신은 생전에 큰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이 있어서 그것엔 약하다. 오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귀신을 처치하러 갔다. 아! 참! 돈을 내고 다시 나왔다. 귀신. 귀신은 칠판 뒤에 숨어 산다고 한다. 학교에 갔다. 최근 제보에 의하면 초등학교 4-3에 있다고 한다. 난 나무 막대기를 칠판 뒤를 쑤셔 본다. 귀신이 나온다. 히히. 난 귀신의 공격을 피하고 나무 검으로 귀신의 등에 꽂는다. 귀신이 비명을 지른다. "뀌아앙아앙앙앍!" 그리고 터졌다. 끝. 이제 진짜 마지막 임무였다. 난... '에이스' 부대에 가기 때문이다! 축하 파티를 벌이고 집을 사러 가는 길. 하하.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