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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달 Jan 12. 2022

닥치고 방문하라 27화

왜 기다리고 있어야 하나요? _ 이달의 닥방사 

닥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대 없이 닥방'이라고 N출판사 대표이 말씀해 주셨어요. '기대 없이 닥방'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는 말씀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세상에 아무 '기대 없이' 어떤 일을 하는 건 쉽지 않아요. 모든 일에는 어떤 기대와 어떤 목적과 어떤 마음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럼에도 왜 '기대 없이 닥방'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을까? 그건 정말 좋은 방패인 거예요. 나는 미처 그 생각을 못했다는 마음이 들어서 무릎을 탁 쳤어요. 


닥방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기대 없이 닥방'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무언가를 반드시 꼭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불안과 두려움의 지수가 커지지요. 그리고 시도한 닥방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불안과 두려움은 현실이 되고 실패의 경험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면 다음 닥방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N출판사 대표님의 말씀처럼 '기대없이 닥방'이라는 말을 앞에 세워 봅니다. '그냥 닥방'이라는 방패막을 하나 앞에 세우고 들어가 보는 거예요. 그러면 차가운 시간이나, 냉대 따위가 날아오더라도 나의 마음과 몸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그 자체로 다음 닥방을 시도하며 나아갈 수 있는 거예요. 


실은 '기대 없이 닥방'을 시도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닥방의 필요성을 느낀 순간에 발을 떨어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지요.  그렇게 시도를 하고 거듭 시도를 해 나가야 성장이 있는 거니까요. 


최근에 인스타라이브로 <늦은밤 11시의 라방>을 하면서, 브런치 연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그런 피드백을 많이 들어요. 이 글을 읽고 라이브를 보고 "한번 나도 해 봐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요. 그래서 이 대목에서 고백해요. 나도 '기대없이 닥방'을 한 것입니다. '기대없이 닥치고 인스타라방'을 하고 '기대없이 닥치고 브런치 글 방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여러분이 호응을 해주시니까 그때부터는 모든 게 성취가 되더라고요. 


스스로가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면 생각보다 작은 성취가 수없이 나에게 주어집니다. 라이킷이 20개를 돌파했다는 메시지, 라방에 좋아요 갯수가 늘어나고 팔로우 수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내가 자극이 되었다는 말을 이곳저곳에서 들으면서 실제적으로 나의 마음과 시간과 숨을 나눈 이 일이 값어치가 있었다는 확인을 받게 되어요. 


여러분 그렇게 다음 닥방으로 우리는 지속해 나가는 겁니다. 


오늘 라방에서 무대에 서는 일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무대에 한번 오르기가 어렵지 거듭 오르다 보면 오를만 해요. 그리고 무대에 서는 일이 망설여지는 분들을 위해 손잡아 주는 일을 우리가 함께 해나가면 세상이 살만해지는 겁니다. 무대가 누군가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그러면 세상이 친절하고 가깝고 두렵지 않은 곳이 되는 거예요. 


자, 같이 무대 위로! 올라가요! 닥방, 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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