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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Aug 25. 2021

메타버스에서 강의하기

메타버스 회의, 세미나, 포럼

메타버스가 주목받다 보니, 메타버스에서 회의나 웨비나, 행사를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덤벼 들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몇 가지 유념해서 운영하는 것이 안전하고 원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우선 결정할 것이 있다.


1. VR을 쓰고 할 것인가? vs PC-WWW or 스마트폰?

제대로 된 메타버스의 경험은 전용 기기를 이용해서 연결을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 VR, AR 기기를 참석자 모두가 준비해야 하는데다가, 이 생소한 기기의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데 그러려면 너무나 번거롭다. 하지만, 사용법만 제대로 익혔다면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Spatial, Big screen, horizon Workrooms 등이 이런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속 ZOOM이다. 특히 spatial은 PC-www도 지원하고 있어 VR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함께 혼합해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다만, 아바타의 얼굴이 실사 이미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소 괴기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서 기능적으로는 훌륭하나 심미적으로는 아쉽다. 


그래서, 대부분의 메타버스 행사는 아래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REC ROOM은 다소 생소하지만, 화면이 무척 깔끔하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VR 기기를 지원하고 있어 몰입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제페토, 이프랜드 그리고 개더타운을 선호한다.

특히 개더타운은 PC-WWW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ZOOM처럼 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도 2D 공간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이동하며 회의와 행사 참여가 가능해 조작법이 쉽고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like 싸이월드) 하지만, 영문 서비스인데다 3차원의 메타버스 공간감을 주기에 부족하고 아바타가 작고 입체감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페토나 이프랜드는 그런 면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조작이 다소 번거롭지만 커다란 아바타와 입체감이 뛰어나 최근들어 회의도 세미나를 할 때 이용된다. 특히 이프랜드는 밋업에 최적화되어 있어 PDF나 동영상을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띄워두고 발표나 강연을 할 수 있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2. 강연, 토론에 참여하는 패널 중심인가? vs 대중의 경험도 중요한가?

행사는 크게 앞에 나온 연사나 사회자, 패널과 내용을 듣는 청중으로 구분한다면, 청중의 수도 적고 행사의 목적이 소규모 토론이나 회의, 발표 중심인 경우와 그보다는 청중이 수십명, 수백명이라 행사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전자라면, 다소 번거로운 사전 준비나 어려움이 있어도 좀 더 발표나 토론의 수준을 높여서 질적으로 참석자들이 더 나은 메타버스 경험을 얻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VR을 제대로 지원하는 app을 VR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면... 

대중에게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회의나 행사가 진행될 수 있고 그 경험이 훌륭한지를 전달해야 하기에 2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A안. 대중이 쉽게 직접 경험할 수 있는 app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 당연히 VR이 아닌 웹이나 앱으로 연결할 수 있으면서도 3D 공간의 입체감을 nice하게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럼 선택지는 이프랜드 아니면 제페토다. 국내 사용자가 그나마 쉽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화면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이다.

 단, 참석자들이 마이크를 켜고 무대 위에 올라 행사를 망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주의와 공지를 필히 해야만 한다.


B안. 대중은 유투브 등으로 영상으로 간접 경험하게 하고, 메타버스 전용 app에서 행사를 운영한다.

- 대중은 app을 이용하지 않고 메타버스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영상으로만 체험하게 한다.

☞ 강사와 패널들이 VR을 잘 다룬다면 horizon workrooms, rec room, big screen을 이용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프랜드를 이용해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전체 내용은 이들 app내에서 virtual camera(+청중과 사회자,강사,패널의 화면을 캡처링해서 브로드캐스팅)를 이용해 캡처해서 영상을 중계한다. 행사에 전혀 방해도 안되고 대중은 비록 간접 경험이지만 메타버스에서의 행사가 어떻게 기존 웨비나나 오프라인 행사, 오프라인 행사의 생중계와 다른지 체험할 수 있다.


B안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법인 듯.

행사를 외부에 알려서 우리 기업, 기관이 이렇게까지 신기술(메타버스)에 대한 수용력이 높고 변화, 혁신의 의지가 높다라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큰 목적이라면 위의 B안이 가장 적합하다.


3. 실제 행사의 내용인가? vs 포장인가?

만일 실제 행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함이라면, 참석자 모두 VR을 끼고 spatial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게 진짜 메타버스 속 행사의 제대로 된 참 맛을 알 수 있는 방법이다. VR 뿐 아니라 PC-www으로도 이용 가능하므로 좀 규모있는 패널과 함께 행사가 진행될 때 적합하다.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인 Horizon workrooms이나 보다 실험적인 시도로 big screen, Rec room과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VR 기기를 이용해서 연결해야 하지만, 디자인이 수려해서 메타버스 경험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소규모의 회의나 토론에 적합하다.


참고로, 아무런 사전 준비나 운영 지원없이 메타버스에서 행사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강연을 하던 중 청중의 마이크나 아바타의 갑작스러운 난입과 모션이 행사 진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청중이 많고 메타버스에 대한 사용법도 사전 숙지가 안되었다면 웨비나로 먼저 강연을 한 이후 Q&A만 메타버스로 이동해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 관련 서적 : 3번째 세상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기회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3836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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