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돕는 AI 서비스

모든 소프트웨어와 앱에 스며들어가는 AI

by OOJOO

2010년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고 갤럭시S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당시 그 비싼 스마트폰을 기존보다 더 요금제를 지불해가면서 사용하는 이유는 무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카카오톡과 어디든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던 다음지도, 버스 도착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준 서울버스 앱 덕분이었다. 이후에도 배달의민족, 카카오T, 네이버페이, 당근마켓 등의 일상의 편의를 돕던 앱들 덕분에 모바일은 PC 웹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했고 수 많은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만들어냈다. 기존의 웹 쇼핑몰보다 모바일 커머스가, 그 전의 웹 미디어보다 모바일에서의 소셜 미디어 그리고 웹 검색 광고보다 모바일 광고가 더 큰 시장을 열어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모바일이 웹보다 더 일상을 돕는 서비스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는 어떤 서비스들이 킬러앱이 될까?


❏ 업무를 도와주는 AI 서비스들

스마트폰 시대의 업무 혁신이 이메일과 메신저, 캘린더를 통해 협업 효율성을 높였다면 AI 시대의 업무 혁신은 정보 탐색과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시사점 제공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코파일럿을 발표하면서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 등 오피스 제품군 전반에 AI를 내장했다. 회의록만으로 자동으로 슬라이드 초안을 만들고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간결하게 요약하며 대규모 데이터셋에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기능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구글도 비슷한 방향에서 지메일과 캘린더, 구글독스에 AI 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거나 회의 일정에 맞춰 아젠다를 작성하고 후속 액션 아이템을 제안하는 기능은 기존에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반복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구글독스에 기록된 문서 작성 과정에 이미지 편집이나 문서 구성, 디자인 등을 돕고 문서 내 fact check나 추가적인 인사이트 기반의 인포그래픽, 다이어그램 생성 등을 도우면서 업무용 AI는 단순한 서포트 툴이 아니라 조직 내 의사결정을 돕는 보조 두뇌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변화는 빠르다.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GPT를 통해 CRM을 고도화해서 영업, 서비스, 마케팅 전반적 업무에서 개인화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이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덕분에 영업 담당자는 고객과의 대화 기록과 과거 구매 패턴 그리고 업계 트렌드를 종합한 인사이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SAP는 Joule을 ERP에 결합해 재무제표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하고 공급망 리스크를 조기 경고한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히 업무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경쟁력 확보에 직결된다. 이렇게 기업용 Enterprise AI 시장은 한 단계 고도화되고 있다.

image.png 세일즈포스의 아인슈타인GPT


물론,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는 코드 자동 작성과 디버깅을 돕는 개발자용 AI ‘큐(Q)’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내부 보고서 작성과 회의 준비를 지원하는 사내 AI ‘삼성젠’을 도입했다. 카카오는 고객센터 AI 챗봇을 단순 민원 처리에서 복잡한 금융·쇼핑 상담까지 확장하며 AI를 전사적 서비스로 끌어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카카오톡 내에 ChatGPT를 탑재해 대화 도중이나 AI 검색이 필요할 때 채팅 탭에서 AI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대적 개편을 추진했다. 선물하기, 톡캘린더, 멜론 등의 서비스도 ChatGPT에 연결해서 카카오 서비스를 AI로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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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역시 에이닷 비즈라는 업무를 돕는 툴을 개발해 회의록 요약, 회의실 예약, 업무 스케줄 조정, 정보 탐색과 사내 보고서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이라는 보다 전문적인 Enterprise AI를 이용해 HR, 법무, SCM, 회계 등의 다양한 직무를 돕는 기업용 AI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맥킨지는 2024년 보고서에서 AI가 사무직 생산성을 20~30%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고 PwC 조사에서는 AI를 업무에 도입한 직원의 72%가 보고서 작성 시간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ERP가 데이터의 일원화를 클라우드가 접근의 자유를 가져왔다면 AI는 이제 결정의 자동화라는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기업의 업무를 돕고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ENterprise AI 시장이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 일상을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

AI는 업무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도 개인 맞춤형 비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초기 단순하게 말 잘 알아듣고 그림도 잘 그려주고 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생성형 AI가 관심을 크게 받았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라는 이미지 저작툴은 포토샵이 가져다 준 혁신보다 더 큰 혁신을 만들어냈다. 그렇다고 이 AI가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등을 온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결국 이 도구를 잘 사용해 필요로 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여전히 이들 전문가의 역할이다. 무슨 AI를 선택해, 어떤 프롬프트를 이용해 다듬어가면서 최종 결과물을 얻어 낼 것인지는 전문가가 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그만큼 생성형 AI는 여전히 사람이 쓰는 도구에 불과하다.

image 3.png 진짜보다 더 사실적인 사진을 생성하고 다양한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지원하는 나노 바나나


그런데, 2025년 접어들면서 단일 작업이 아닌 다양한 일을 처리해줄 수 있는 에이전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에이전트는 단일 작업이 아닌 복합적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자율성과 복잡한 여러개의 작업들을 동시에,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완결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우리 일상의 생활을 돕는데 적용되고 있다. 아마존의 루퍼스는 쇼핑 에이전트로 필요로 하는 상품을 예산 범위내에서 장바구니에 넣어준다. 익스프디아의 여행 에이전트는 예산과 목적, 지역을 알려주면 그에 맞는 항공권, 숙박 그리고 핫플레이스 예약, 예매를 자동으로 구성해서 정리해준다. 스포티파이의 AI DJ 즉 뮤직 에이전트는 날씨와 장소, 내가 처한 상황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서 들려준다.

image 4.png 스포티파이의 AI DJ


ChatGPT의 Apps in ChatGPT나 클로드의 CUA(Computer Use Agent)와 젠스파크는 컴퓨터나 브라우저를 대신 작동해 우리 일상 속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대신 해주는 에이전트이다. 카카오톡 친구 중 내일 생일인 친구에게 10만원 내에서 홍삼을 기프티콘으로 보내는 것부터 내 재산과 대출 등을 고려할 때 전세로 살던 지금 아파트에서 어느 지역의 어떤 아파트를 얼마에 그리고 어느정도 대출을 끼고 매수하는 것이 재테크에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맡길 수 있다. 이미 카카오톡 내 ChatGPT를 이용해 이같은 Agent를 이용할 수 있고, ChatGPT 내에서도 Agent mode가 탑재되고, Perplexity의 Comet AI 전용 브라우저를 이용해 기존에 이용하던 인터넷 서비스를 Agent를 이용해 자동화, 지능화해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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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개인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가는 PAA(Personal‑Assisting Agent, 소비자용 AI 에이전트)는 더욱 광범위한 일상 상거래와 서비스 영역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IDC는 2026년까지 스마트폰 기반 AI Super Agent가 10년 이내에 5천억 달러 규모의 경제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기업에서 사용하는 BAA(Business‑Assisting Agent,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은 현재 빠른 성장세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4년 약 5.4억 달러에서 2025년 약 7.6억 달러로 전망되며, 2025–2030년까지 약 45.8%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약 50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즉, PAA는 향후 수조 단위의 소비자 경제 활동을 조직화하는 생활 운영체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고, BAA는 기업 생산성과 효율을 혁신하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 우리가 사용하던 웹, 앱, 디바이스에 스며들어가는 AI 혁신

AI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앱이 아닌 기존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내장된다는 점이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해 iOS 18 전반에 탑재했다. 메모 앱에서 보고서를 요약하고, 메일에서 장문의 글을 간결하게 다듬으며, 사파리에서 웹 페이지를 구조화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 경험 안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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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안드로이드 전반에 제미니(Gemini)를 통합해 유튜브, 지도, 검색에 AI를 심었다. 유튜브 강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구글 맵에서 여행 일정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은 학습과 여가 모두를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는 통화 중 실시간 번역, 회의 녹음 요약, 이미지 보정 등 하드웨어와 긴밀하게 결합된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니를 탑재해 2026년 봄부터는 아이폰 이용자들도 구글의 Agent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image 7.png 상황에 맞게 AI가 적정 콘텐츠를 제시하는 갤럭시S25의 AI


PC에서도 같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인텔·AMD·엔비디아는 AI PC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윈도우11은 운영체제 차원에서 코파일럿을 기본 제공한다.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가 ‘AI 확장 모드’를 갖추는 것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과거의 기술 주기와 닮아 있다. 1990년대 윈도우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본 탑재하며 인터넷을 대중화했고, 2010년대 스마트폰이 앱스토어를 내장하며 모바일 생태계를 폭발적으로 확장시켰다. 2020년대 중반, AI는 OS와 앱, 디바이스에 내장되며 또 한 번의 혁신 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7년까지 AI 탑재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의 80%를 차지하고, 2026년에는 1억 대 이상의 AI PC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웹 시대가 검색 포털과 배너 광고를, 모바일 시대가 소셜 미디어와 앱을 만들어냈듯, AI 시대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운영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AI는 업무와 생활, 기기와 플랫폼에 스며들며 보조 도구가 아니라 일상에 내장된 동반자가 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혁신이 지난 10여 년간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듯, 앞으로 10년은 AI가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를 다시 설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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