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2019년 필독서로 ‘에디슨’을 선정했습니다. 포브스 등 미국 주요 언론도 최근 몇 달 사이에 ‘에디슨’ 다시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에디슨 열풍을 일으킨 사람은 미국의 유명 전기작가 에드문드 모리스입니다. 그는 7년에 걸쳐 5백만 장에 이르는 에디슨의 기록을 조사했습니다. 모리스 덕분에 에디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테슬라와 에디슨의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류 전쟁'이 영화로 개봉되면서 에디슨의 새로운 모습이 알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부는 '에디슨' 바람
미국이 에디슨을 다시보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난 이야기' 꺼리를 찾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의 인생과 당시의 상황이 오늘날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혁신, 스타트업, 혁신생태계, 특허전략 등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발명한 전신기, 축음기, 전구를 오늘날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바이오 등으로 바꾸어 놓고 보면 150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에디슨'찾기에 나선 것입니다.
'혁신의 아이콘'
에디슨은 초기에 자신의 발명특허를 수 백달러(오늘날의 수 백만원)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그 종잣돈을 다시 연구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초기 자본을 축적하면서 명성을 쌓아 거대한 전기프로젝트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오늘날 실리콘 밸리의 원형이자 시작점이라고 하는 '먼로파크'라는 세계 최초의 기업연구소를 설립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디슨의 위대한 업적으로 전구, 영화기, 축음기 발명등을 말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것보다 더 위대한 발명은 '조직에 의한 발명', 즉 '세계 최초의 기업연구소'인 '먼로파크'의 발명이라고 말합니다. 에디슨이 설립한 '먼로파크' 연구소는 이후 GE, AT&T, 듀퐁 등 세계적인 혁신기업의 모델이 되었고 지금은 전세계 기업이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실리콘 밸리의 시작이 에디슨의 그곳, '먼로파크'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즉 다시 말해서 에디슨은 '혁신'이라는 문화를 창조했습니다.
청년들에게 조차도 에디슨은 우상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CEO이자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심지어 테슬라모터스의 엘론 머스크 조차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은 '에디슨'이라고 말합니다. 에디슨을 이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노력은 이들 세계적인 기업가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의 20대 청년들은 가장 위대한 기업가로 '에디슨'을 꼽습니다. 이들 20대는 잡스나 베조스 세대인데도 익숙한 CEO를 모두 누루고 에디슨을 선택하였습니다. 왜 이들 20대가 이런 선택을 하였을까요. 에디슨의 창조와 혁신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힘이 지금 CEO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에디슨'을 쓰는 이유
에디슨은 가난했고 제대로 배우지 못하였으며 심지어 심각한 청각장애도 있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거대한 전기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었을까요. 동시대의 석학들은 에디슨의 전구 아이디어가 터무니없다고 했습니다. 전구에 대해서는 과학법칙을 모르는 엉터리라고까지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러한 도전과 냉소, 시련을 견디어 냈을까요. 혁신, 스타트업, 기술 벤처 등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150년 전 에디슨이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수 훈수'를 두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에디슨'을 쓰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