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레볼루션 투명성 지수
- 정책 및 공약: 92점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숲과 동물을 비롯한 환경을 위한 정책이 얼마나 마련되어있는가
-경영 부분: 83점
사회적 및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여 책임있게 경영하는가
- 추적가능성: 46점
브랜드의 공급망, 즉 생산공장이나 하청업체,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노동환경이나 환경적 영향)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 브랜드의 영향력 검사: 50점
공급업체에 대한 브랜드의 영향력- 운영방식의 윤리성에 대해 브랜드가 통제할 수 있는지, 공급과정에 대한 감사내용 공개여부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
- 사회적 쟁점 관심도: 71점
성평등이나 책임있는 생산, 환경적 문제까지 최근의 사회적 쟁점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
Baptist World Aid Australia
정책: A+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성평등 문제를 다루는 정책이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H&M은 이 항목에서 모든 기준을 충족합니다.
투명성: A-
앞서 패션레볼루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생산과정에 대한 공개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제조시설이나 하청업체도 기업에서 파악 및 관리하고 있는지, 원료부터 제조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공급망에서 제품이 거치는 모든 제조시설, 업체들의 목록을 공개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H&M은 완제품 단계에서 모니터링 공개여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준을 충족했지만, 제조단계에서는 파악가능한 생산공장도 절반에 그쳤고 하청업체도 모두 파악하지 못했으며 각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부재합니다. 또 원료단계에서는 생산공장의 25%도 파악하지 못했으며 공급망에 대한 투명성이 전반적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감사 및 통제: B-
우선 완제품 단계와 제조단계에서는 정기적인 내부감사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제3자 혹은 예고 없이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임금과 초과근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정조치계획이 아예 부재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또 원료단계에서는 정기감사를 받는 공장비율이 25%에도 미치지 않고 시정조치계획도 없습니다. 전단계에 걸쳐 노동자들에게 인권과 안전에 대한 교육도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구요.
근로자 권한: C-
우선 원료-제조-완제품 세 단계에 걸쳐 최저생활임금을 보장하는 제조시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도 부족하고, 단체결성권이나 행동권, 고충처리와 같은 근로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고 있어요. 특히 제조단계에서는 근로자의 행동권을 보장하는 제조시설이 거의 없고, 원료단계에서는 행동권 뿐만 아니라 최저생활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계획도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환경적 책임: A+
탄소배출량과 유해화학물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섬유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 사용량을 줄이고 폐수관리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생산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후 실제로 계획된 수치보다 많은 양의 물을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나네요.) 물론 의류 회수, 수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Good On You
환경: 3점. H&M은 헌옷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해오고 있으며, 재활용된 섬유로 제작된 제품의 비율을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2035년까지 자체적인 생산과정에서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 비율이 100%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현재 꽤 큰 비율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친환경 소재도 일부 사용하고 있고, 2020년까지 생산공정에서 유해화학물질을 모두 제거하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제조시설에서의 물 사용량과 오폐수 처리문제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패션 브랜드로서 대량의 의류제품을 생산해오고 있으며 옷의 수명 또한 짧다는 점 또한 환경문제에 치명적인 것으로 지적됩니다.
노동: 3점. H&M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원칙에 준하는 행동강령을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또 공급망의 대부분을 파악 및 관리하고 있고, 파악가능한 모든 생산공정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교섭권이나 행동권과 같은 노동자의 권한을 보장하고 있는 제조시설들이 거의 없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물: 3점. 뮬레싱(털의 질을 위해 양의 꼬리살을 자르는 일)을 하지 않은 양의 털을 사용하고 국제인증마크인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윤리적 방법으로 털을 채취하여 만든 다운제품 인증)를 받은 오리/거위털을 사용합니다. 또한 모피나 앙고라를 사용하지 않고, 악어와 같은 특수동물의 가죽 또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통 사용하는 동물의 가죽과 특수동물의 털 또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가 깎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