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의지대로 살아갈 때 얻는 힘

퇴사 후 일상을 정돈해가기

by 이레네

퇴사 후 생각보다 알차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월요일과 수요일은 아침 6시에 요가 수련을 다녀온다.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전에 SNPE 수업에 참여한다. 틈틈이 헬스장도 가서 몸을 열심히 움직여준다. 결혼 후 처음으로 새벽예배도 두 번 다녀왔다. 운동이나 아침식사로 몸을 깨운 뒤, 고요한 아침 시간의 기록을 통해 머리까지 차례로 깨운다. 새벽의 해가 어스름이 하루를 비출 때까지 충만하게 아침을 보내고 나면 그날의 에너지가 가득 채워진다.


새벽아침의 고요함을 사랑한다. 세상이 아직 잠들어 있는 사이에 그 고요함을 벗 삼아 하루를 시작한다. 직장생활이 힘들어지기 시작할 때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새벽아침을 출근하느라 ‘낭비‘하는 게 아깝다는 거였다. 이 아침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은 일을 하러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그것이 월급의 대가이긴 하다). 그러나 이제 이 시간은 온전히 내 것이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매일의 일상을 계획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알아가고 있다. 내 의지대로 내 시간을 꾸려나갈 때, 잔잔한 파도가 부드럽게 해변가를 감싸주듯 내 마음은 회복되어 간다. 지쳐있던 내가 금세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이 채워진다. 무언가를 잘할 필요도 없고 인정받을 필요도 없다. 온전히 나만이 나를 알아주면 된다. 그 누구의 시선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매일이 단조롭게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렇게 꾸준히 내 일상을 정돈해 가면서 얻는 안정감이 크다. 한동안은 이 일상을 잘 갖고 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