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7일, 열두 번째 도시
동화 속에서만 보았던 장면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아름답고 평온한 호수. 따스한 햇살. 풀밭을 헤쳐다니는 오리들.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성. 퓌센은 이 성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 한 곳이었다. 성과 그 주변을 둘러싼 풍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여행의 1부가 끝났다. 독일에서의 18일이 지나가고 내일이면 스위스로 간다.
무언가를 배우고 얻어서 성장해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나의 외모, 다이어트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여행 초반에는 우울과 좌절에 자주 빠졌었다. 이제는 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로 했다. 매일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덕분에 하루하루가 풍요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