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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릿 Apr 15. 2024

요르단 여행 기념품 뭐 사지

간식부터 다양하게 추천해봄

  겨울이 지나고 요르단을 떠나는 친구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귀국 전 여행 기념품을 보러 다니는 친구들과 동행했다. 6개월 뒤 귀국을 앞둔 내가 구매하는 것처럼 꼼꼼히 확인하고, 무게도 계산해 보고, 가격도 확인했다. 향신료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을지(선물 만족도),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지(희귀성), 무게가 적당한지(수화물 무게 제한 고려), 가격도 적당한지(내 지갑 사정 고려), 잘 사용할지(실용성), 추후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소장 가치) 등을 따졌다.


  친구들이 기념품과 선물 살 때 옆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둘러봤으나, 막상 내가 귀국할 때가 되니 일이 한 번에 휘몰아쳐서 내가 좋아하는 것(기호도)만 샀다. 한국에서 살 수 없는 브랜드(희귀성)를 주로 샀다. 중간중간 이탈리아, 헝가리 여행 다니며 산 기념품이 있어 위탁수하물 무게 맞추기 위해 많은 것을 사지는 못했다. 내가 한국으로 사 간 제품, 사 오지 못해 아쉬운 제품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중동 대표 간식(Arabic Sweets)

  요르단 사람들은 남녀노소 모두 달콤한 간식을 좋아한다. 한국에서 케이크나 쿠키 즐겨 먹었지만 요르단 후식은 한국 디저트에 비할 수 없다. 요즘 약과, 탕후루 등 달다고 하는데 요르단 크나페 등에 비하면 그렇게 달지도 않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한 것은 깨과자 바라제크(Brazek), 세몰리나 반죽 안에 대추야자, 호두, 피스타치오 등이 들어있는 마물(Ma'moul), 기버터와 슈가파우더 등으로 만들어져 파사삭 부서지는 매력이 있는 가리배(Ghraybeh). 깨과자는 한국인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깨가 콕콕 박힌 과자인데 주변 한국인  지인들 귀국할 때 많이 사가더라. 그 외에도 피스타치오가 많은 튀르키예 간식도 많다.


  요르단 암만 수도 내 다양한 아랍식 달다구리(Arabic Sweets) 가게가 있다. 나피세(Nafeesa), 잘라티모(Zalatimo Sweets), 잘라티모 브라더스(Zalatimo Brothers), 아가티(Aghati Sweets) 등이 대표적이다. 잘라티모는 두 곳이 있는데 두 곳의 대표 후식인 마물의 맛이 다소 다르므로 맛보고 사는 것을 추천. 한 곳은 다소 거친 반죽 느낌, 한 곳은 부드러운 반죽 느낌이다. 장미수 같은 요르단 향신료를 넣은 건지 어떤 가게에서 사든 중동 특유의 향이 있긴 하다.


  나는 잘라티모 브라더스와 잘라티모 스위츠에서 기념품을 세 상자 정도 구매했다. 캐리어에 넣을 거라고 하니 진공포장도 깔끔하게 해 주었다. 수제 마물도 샀는데 인기가 꽤 좋았다. 가족들 다 맛있게 먹었다.



2. 대추야자(Dates)

  대추야자 같은 경우 살까 말까 고민을 엄청 많이 하다가 결국 요르단에서는 구매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야겠다!'싶어서 카타르 공항 면세점에서 겉에 초콜릿을 입힌 대추야자를 구매했다.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었다.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자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긴 하다. 시장, 대형 마트처럼 어디에서 구매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 또한 품종마다 맛이 달라서 가능하면 맛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3-5개 정도 들어간 작은 상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드줄(Medjool)이라는 품종을 좋아한다. 껍질이 얇고 속이 쫀쫀하다. 품종 별로 색, 모양, 맛이 조금씩 다르다는데 나는 두세 가지 품종밖에 못 먹어봤다.


  너무 달아서 설탕에 절인 건가 싶었지만 천연 단맛이다. 유튜브에서 설탕을 대체하여 대추야자를 사용하여 요리에 단맛을 내는 사람도 보았다. 다양한 비타민군, 섬유질 등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식으로도 좋다고 한다. 겉에 하얀 것이 묻어 지저분해 보이는데 한 번 닦아서 먹으면 된다. 당분이 높아서 곶감 표면의 흰색 가루와 비슷한게 아닐까 싶지만 한 번 닦아서 먹자.



3. 요르단 느낌 물씬 나는 기념품

  "저 요르단 여행 잘 다녀왔어요!" 하기에 좋은 제품은 다운타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7서클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여러 곳을 돌아보고, 여행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다면 다운타운이나 레인보우스트릿이 좋다. 암만이 아닌 아카바, 마다바, 페트라 등 관광지에서도 비슷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 가격은 암만이 조금 더 저렴했고, 질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친구들이 사갔던 물품 중 하나는 바로 전등. 천장에 걸 수 있는 것과 바닥에 놓을 수 있는 전등이 있는데 크기에 비례해 값도 비싸진다. 내가 봤던 천장형 등은 25jd였다. 친구들과 3-4곳을 돌면서 흥정을 시도했으나 모든 곳에서 25jd까지 할인해 줬다. (참고: 나와 내 친구들은 흥정에 약하다.) 그 외에도 낙타 장식품, 코란 문양의 공책, 컵받침, 악마의 눈(Evil eye)*, 화려한 무늬의 접시, 중동 특유의 목재 장식품 등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장식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4 서클과 5 서클 사이에 있는 요르단강 디자인(Jordan River Designs)이라는 매장을 추천한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만든 장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 제품보다 최소 5배 정도 값이 나가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고, 흔한 문양이 아니다. 구글에서 매장 검색하면 사람들이 올린 제품 사진을 볼 수 있다.


*악마의 눈은 가장자리는 파란색, 안쪽에 흰색, 하늘색, 검은색이 그려진 장식품 중 하나다. 다양한 색상의 장식품이 있지만 대표 색상은 파란색인 듯하다. 악마의 눈이 악귀로부터 보호해준다고 한다. 악마의 눈 유리 장식품을 집안에 뒀는데 갑자기 깨진다면 액을 막아줬다고 믿는다. 호불호가 갈리는 문양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불호여서 구매하진 않았다.



4. 한국에 없는 브랜드 제품 구매

  한국에서는 직구로 구매해야 하는 브랜드 제품을 요르단에서 사갈 수 있다. 주로 배쓰 앤 바디웍스(Bath and body works), 슈바츠코프(Schwarzkopf) 등을 사서 귀국하더라. 나는 슈바츠코프 샴푸를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직구로만 구매해야 해서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만 5통 넘게 샀다. 요르단은 수입품에 높은 세금을 매겨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은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싸지만 그 외 제품 가격은 좀 괜찮은 편이다.



5. 요르단에서 만든 제품

  트리니테(Trinitae)라는 요르단 브랜드가 있다. 1930년부터 2대에 걸쳐서 자연적인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요르단 호텔에서 숙박 중 트리니테 제품을 봤다면, '어 이 호텔 괜찮은 어메니티를 넣어주네.'라고 생각해도 된다. 사해 소금을 활용한 제품, 100%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제품군이 있다. 요르단에 놀러 온 친구들한테 선물해 주니 무척 좋아하더라. 귀국 전 회사 분들에게 트리니테 제품을 선물로 받았는데 정말 좋긴 하더라. 집에 와서 서랍에 넣어뒀는데, 서랍 열 때마다 좋은 향이 난다. 비누 하나에 6~7JD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서 향 맡아보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 외에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모래 기념품, 수공예 제품, 기독교 관련 제품 등도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사기 좋다.



인스타 구경하기: https://www.instagram.com/i_kiffe/

블로그 구경하기: https://blog.naver.com/kim_eyo/223019676407 (고급스러운 선물가게 트리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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