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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릿 Sep 12. 2022

그림/요르단 8월 결산

잘 보낸 거 맞나?

요르단은 기후변화의 영향에 취약한 나라다. 요르단을 포함한 인근 국가, 북아프리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고온 건조하고 이미 물 부족 등을 겪고 있는 나라가 기후변화로 인한 타격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한다. 8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그 영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요르단 30년 거주 중인 현지인 말로는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단다. 난민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이 나라. 물이 부족해서 저소득층 가정은 1인당 40L의 물로 살고 있는 이 나라.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도 10%인 데다 청년 실업률은 50%에 육박하는 이 나라(왕국에서 국제사회 지원금 받으려고 나쁜 수치를 부풀리나? 하는 의혹도 있지만 주변 보면 사실인 것 같기도...). 그럼에도 큰 문제없이 굴러가는 거 보면 신기하단 말이지.


그런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8월 한 달도 잘 살았다.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지만) 월급도 받아 보았고, 주변이 좋은 사람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도 마쳤다. 영어 학원도 잘 다니고 있고(곧 관둘 거지만), 노동 허가증과 거주증(Iqama, 이까마)도 받았다. 뜨거운 4-5시의 열기를 가라앉히려 낮잠을 자는 습관도 생겼다. 


요르단에서는 한국과 다른 생활을 할 결심을 했지만 지낼 집이 있는 한 바뀌지 않는 집순이 생활. 회사-집-슈퍼-회사-집-회사-집-회사...의 반복이다. 그래도 재미있다. 새로운 환경에 나를 던져놓고 '언제 적응하나~' 하고 바라보는 거 너무 흥미롭다. 현지인과 사적으로 만나서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요르단에 적응 잘한 걸로~ 


요르단 디저트 너무 달고 내 입맛에 맞아서 폭주했다. 살이 쪘다. 복부 비만이 된 듯하다. 다음 달 결산에는 운동 등록을 한 이야기를 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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