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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릿 Feb 13. 2024

요르단 생활 정보(2) 유심, 쓰레기 처리, 공과금

엄청 유용한 정보는 아니지만.

4. 어떤 통신사 가입하면 좋을까?

  여행객과 요르단 거주자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심카드. 단기로 사업차 방문한 경우 한국 번호로 연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로밍을 해서 오겠지만 여행객과 장기 거주자는 굳이...? 물론 한국 번호로 인증하여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있다면 로밍이 낫지만 여행할 땐 심카드를 사서 다니는 편이 좋다. 일을 한다면 현지 번호가 필요하니 필수.


  요르단의 대표 통신사는 zain(자인 또는 진), umniah(움니아), orange(오렌지)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세 통신사 모두 요르단 퀸알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볼 수 있다. 공항과 시내 쇼핑몰에 있는 통신사에서 심카드 구매와 충전이 가능하다. 요르단의 휴대폰 요금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요르단에 놀러 온 친구들은 보통 일주일 요금제를 이용했고 자인(zain) 기준 30기가에 10JD정도였다. 내 주변은 거의 자인(zain) 사용자라 다른 통신사 요금제는 잘 모르겠지만 움니아(umniah) 사용한 지인 얘기 들어보면 요금제에서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요르단 휴대폰 요금제 이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2월 10일 오전 11시 30분에 개시했을 경우 3월 9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유지되고 끊긴다. 물론 끊기기 전 안내 문자가 오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한국처럼 정오에 끊길 거라 생각하여 퇴근 후에 갈 생각만 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휴대폰 요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선불 충전 되어 연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째서인지 자동 연결이 되지 않았다. 충전해야 하는 날짜가 오기 전 미리 충전을 해둬야 문제없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니 기억하자. 비슷한 문제가 한두 번 정도 발생하여 짧은 시간 문자와 전화를 못 받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집에서는 주인 S의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를 월 10JD에 대여하여 인터넷을 이용했다. 집주인 S가 선불 충전해 둔 공유기 덕에 편다. 집주인이 와이파이 공유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통신사에 방문하여 공유기 구매 후 충전하여 사용하거나 요르단 한인 단톡방에서 와이파이 공유기를 구하면 된다. 요르단을 떠나고 새로 오는 사람이 꽤 많다. 그리고 그 때마다 유용한 제품이 꽤 저렴한 값에 올라온다.


5. 쓰레기는 어떻게 버리면 될까?


  요르단에서는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다. 일반쓰레기와 음식쓰레기를 나누지 않고 그냥 한 번에 버린다. 처음에는 일반쓰레기와 음식쓰레기를 같이 버리는 것이 익숙지 않았지만 편한 것엔 금방 익숙해진다. 1년 내내 익숙해지지 않았던 흡연문화와 다르게 말이다. 심지어 내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하리스가 다 버려주니 어려울 것도 없다.


  한국에서 종이, 플라스틱, 유리병 등을 분리해 버리던 습관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방법도 있다. 닭이나 소고기를 사 먹으면 분리수거할 것이 하나씩 생긴다. 우유나 음료수 등을 마셔도 종이, 캔, 유리병이 금방 쌓인다. 깨끗하게 씻어서 싱크대 하부에 차곡차곡 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 캔, 유리병이 쌓인다. 집주인 S를 통해 알게 된 사실. 요르단 암만 7서클 코즈모 옆에 분리수거장이 있다. 코즈모로 장 보러 갈 때 모아둔 재활용 쓰레기를 챙겨가서 처리했다. 아니면 요르단 사람 중 분리수거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인 집주인 S가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따라가거나.


6. 공과금은 어떻게 지불하나?


  요르단에서 자취를 하면 전기세, 수도세는 필수 납부. 전기세는 다달이 수도세는 3개월에 한 번씩 납부했다. 전기세가 예상보다 비싼 편이다. 집 크기가 어떻든 대부분 기본 20~25JD는 나갔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충전기 등이 기본요금 정도. 오븐으로 요리를 하거나, 전기로 돌아가는 히터를 켰다면 40~50JD까지 나올 수 있다. 첫 달 전기요금 20JD가량 지불하고 다음 달 큰 차이 없이 사용했는데 25JD가 나왔다. 9월에도 너무 더워 더울 때마다 에어컨 켜고 그랬는데 비슷하게 28JD가 나왔다. 언제 30JD를 넘는지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친구들 거의 아끼고 아껴서 20~25JD 납부했다고 한다. 참고로 외국인과 현지인 전기세가 다르다.


  수도세는 1년 거주 시 4번만 납부하면 된다. 물이 극도로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인데 의외로 수도세는 거의 매일 샤워 1~2번씩 하고 10JD정도 납부했다.


  가스비는 건물마다 상이. 어떤 집은 바닥 난방, 어떤 집은 라디에이터, 어떤 집은 가스통을 따로 사서 가스난로로 난방을 한다. 전기세가 될 수도 있고 가스비가 될 수도 있다. 바닥난방이 되는 집은 신식 건물이라 찾아보기 힘들고, 바닥 난방 돌리면 100만 원은 예상해야 할 듯하다. 가스난로를 사용하는 경우 하리스 통해서 가스통을 구매 후 그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23년 초 기준 가스 한 통이 10JD 안팎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처럼 온돌이 없어 보일러도 없다. 1년 내내 따뜻할 것만 같은 요르단에도 겨울이 있어 따뜻한 물은 필수다. 내가 사는 건물에는 옥상에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어 여름에는 언제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다. 아니, 따뜻한 물밖에 나오지 않았다. 11월로 접어들면서 집 내부 온기가 점차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난방을 켜지 않고 샤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날이 왔다. 태양광이 소용 없어지는 겨울에 온수를 얻기 위해서는 디젤 가스를 충전하여 물을 데우거나,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 순간온수기를 설치해야 한다. 일부 친구들은 전기 순간온수기를 사용했고, 일부는 나처럼 가스를 충전해서 사용했다. 디젤을 충전한 사람들은 대부분 3~4개월 사용하고 재충전을 한다.

  

  나는 겨우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 하여 디젤 240JD어치를 채워 넣었다. 2개월 정도 지나니 약 50만 원어치의 디젤이 사라졌다. 디젤비가 부담되어 전기 순간온수기 사용하는 분들에게 전기세 얼마 나오는지 여쭤보았다. 샤워 전 온수기를 켜놓거나, 아니면 그냥 켜놓아도 전기세는 40JD 안팎이라 했다. 집주인 S에게 전기온수기 설치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초기 설치비용이 있어도 디젤보다 나은 것 같지만 집주인의 허락이 없으면 설치가 불가능하니 빠르게 포기. 돈 없는 해외 노동자가 안타까워 보였는지 디젤을 그냥 채워주셨다. 아니었으면 가스비로만 100만 원 지불할 뻔했다. 요르단에 살 예정이신 분들 입주 전에 온수는 어떻게 데우는 꼭 확인하길 바란다. 이왕이면 순간온수기가 있는 편이 나을 수도. 평균 전기세도 확인해 보자.


  가스레인지 사용을 위해서는 가스통을 구매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개인이 사용한 가스에 대한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 가스통을 7JD 주고 별도로 구매하여 하리스에게 가스관 연결을 부탁했다. 연결 가스 누수를 확인한다며 라이터를 켜서 깜짝 놀랐다. 요르단에서는 그렇게 한다 하는데 나는 옆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다. 가스통은 1년 동안 2회 교체하였다.


  모든 공과금은 하리스가 처리한다. 공과금을 지불해야 할 때가 되면 하리스한테 연락을 받을 것이다. 그때 하리스를 만나 돈을 지불하면 된다. 아랍은행 계좌가 있는 경우 자동이체 신청도 가능하다. 앱을 설치하면 다달이 얼마 지불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집주인이 상주하는 건물에서 지내 집주인에게 모든 공과금을 지불했다. 전기세, 가스비, 수도세, 와이파이 기계 대여료, 하리스비 등. 원래는 하리스에게 지불하는 게 맞지만 집주인이랑 사니 여러모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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