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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 빌더 IRON Mar 09. 2024

이제부터는 작가 지망생이 아닌 작가입니다

드디어 11월 23일.


마지막일 최종심 발표하는 날이었다.


미리 수상했다는 연락을 받았음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무슨 상일지에 대한 기대보다는 진짜 내가 입상을 한 걸까 하는 의심이 지워지지 않았다.


혹시 며칠 전에 받았던 메일과 전화가 가짜일 수도 있지 않을지 하는 조금은 어이없는 걱정이었다.





  

공식적으로 말해준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도 왠지 11시에 발표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했던 시간에 공지 사항 하나가 올라왔다.

바로 수상작 발표.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제목을 보자마자 누르고 다급하게 글을 읽어 내려갔다.


게시글에는 세 개 부문의 수상작이 함께 있다 보니 꽤 많은 작품이 올라 있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시선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드디어 내 작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입상작이 되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무려 우수상이었다!

입상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는데 특선이 아닌 우수상이라니.




믿어지지 않아서 몇 번을 다시 확인했다.


분명히 우수상이 맞았다.






눈물을 펑펑 쏟았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무슨 상황인지 실감 자체가 나질 않았다.


불과 3개월까지만 해도 나는 진짜 재능이 없다는 생각에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반응이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 당당하게 작가라고 나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정말 길고도 험난했던 8년 간의 작가 지망생 시절이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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