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파트 증여 건수는 1만4천153건으로 전 달에 비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다. 사실 최근에 정부에서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아파트 증여는 급속도로 증가하여 왔었다. 그런데 지난 6월과 7월 중 국토교통부에서 연달아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8월부터 증여에 대한 취득세가 중과될 것이라는 얘기에 상당 수 다주택자들이 7월에 아파트를 증여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따르면 증여 건수 톱5 지역구는 노원, 송파, 양천, 강남, 용산으로 집값이 높거나 근래에 높아진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는 다주택자가 증여를 원인으로 취득시 취득세가 중과 규정이 적용되긴 하나 그럼에도 종부세나 양도소득세 부담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증여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취득세를 부담하고서라도 증여를 할 것이고,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을까? 앞으로 증여 건수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만하다.
아래 기사는 금일자로 '머니투데이'에서 보도한 기사이다.
7월 증여 역대 최다…서울서 전달의 2.3배로 급증
기사입력 2020.08.20. 오후 4:59
최종수정 2020.08.20. 오후 6:01
홍국기 기자
고강도 부동산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7·10대책이 발표된 지난달에 아파트 증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1만4천153건으로 전달(6천133건)의 2.3배에 이르렀다.
전국적으로 증여 건수가 1만건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은 3천362건으로 6월(1천473건) 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40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405건), 양천구(336건), 강남구(282건), 용산구(229건), 마포구(152건), 구로구(150건), 성북구(140건), 도봉구(136건), 강동구(130건), 서대문구(129건), 동작구(122건), 동대문구(121건), 성동구(11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증여가 급증한 것은 7·10대책에서 내놓은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7·10 대책은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대폭 인상하고 양도세율도 대폭 올렸다.
이와 함께 일정 가액 이상을 증여하는 경우에도 취득세율을 12%까지 적용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처리됐다.
지난달에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3천601건)의 1.5배인 5천345건을 매입해 서울 전체 거래(1만6천2건)의 33.4%를 30대가 차지했다. 이는 6월보다 1.0%포인트 높아지면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도 6월(412건)보다 늘어난 562건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이 낮아 분양으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30대 이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불안감을 느껴 기존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결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