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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상 Irondenker Jun 03. 2024

항사

행종의 이야기

“달을 향해 쏘아라!

달에 닿지 못하더라도

별들 사이에 놓일 것이다.”


멀리 나아가지 못한대도

여전히 그대는 나에게 있어

태양을 대체할 광명이자


척박한 硅鐵의 球에서

푸름을 잉태하게 만드는

색채와 창조의 원동력이다


나는 빛도 없이 조용히

당신이 빠르게 멀어진대도

궤적을 따라 주위를 맴돌고


또 다른 푸름의 시야에

당신을 명멸하게 만들며

그 존재를 여실히 드러내다


최후에 비대해질 순간에

보잘것없이 흡수되어

함께 찬란할 하나의 덩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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