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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그렇듯 달리기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00m 지속주로 기분 좋게 시작하는 주말 새벽

by 아이언파파

아이가 혼자 글을 읽을 수 있더라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고학년까지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계속 가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 읽어주는 어른과 함께 읽을 때 단어 뜻과 쓰임새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이는 곧 문장에 대학 이해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직 어린 저희 아이도 어느덧 이제 혼자서 묵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잠들기 전 1시간 동안은 아빠 엄마와 함께 누워서 부부가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아빠인 저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아내는 저나 아이만큼 좋아하진 않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책을 더 많이 읽어 달라고 조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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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보 시절부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 이제 어느덧 km당 4분 00초 페이스는 혼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지만 여전히 다른 분들과 함께 달려야 더 잘 달릴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도 그랬습니다. 20,000미터(400미터 트랙 50바퀴)를 4분 00초 페이스로 40바퀴 달리고 마지막 10바퀴는 페이스를 올리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분명 충분히 어렵지 않게 달릴 수 있는 페이스인데 출발부터 끝까지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제는 새벽에도 더워진 여름 때문인지, 아직 몸과 마음이 덜 깬 새벽 이른 시간이라 그런 것인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아마 혼자 달렸다면 중간에 나 자신과 적당히 타협하며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함께 달린 덕분에 몇 번의 고비에도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계획대로 잘 달릴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게 주말 새벽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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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운동 취미를 이어가는 분들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함께 달리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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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운동을 마치고 오전에는 아이와 함께 동네 수영장에서 2시간 정도 수영과 물놀이를 하고, 마치고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허니 브레드를 함께 먹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완벽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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