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람> 삶을 보태는 달리기

by 아이언파파

베른트 하인리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학자 이전에 뛰어난 마라토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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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나이에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 25분, 웨스트 밸리 마라톤에서 2시간 22분 35초를 기록하며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 출전을 목표하기도 하였고, 100마일(160km), 24시간 달리기 종목 등에서 US 오픈 미국 신기록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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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피해 이주한 이민자의 아이에서 고등학교 2학년 첫 크로스컨트리 경주를 거쳐 80세 기념 100km 달리기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고향 메인주의 통나무집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달리는 그는 자신이 직접 심고 가꾼 미국밤나무 숲에 좋은 거름이 되고 싶다고 한다. 학문과 달리기 모두 끊임없이 분석하고 실험하며 도전하는 그의 삶을 보고 있으면, 존경의 마음으로 매료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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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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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달리기를 사랑하는 생물학자가 경이로운 마음으로 관찰한 자연의 신비를 다룬 과학책이자 인문학 서적과도 같다. 퀀텀독서법을 익힌 후 책 읽는 속도가 예전보다 꽤 빨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책은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 하지만 책 페이지마다 음미하고 곱씹어볼 만한 내용들이 많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전 세계 곳곳을 달리며 발견한 생체시계 메커니즘과 노화의 상관관계, 숲 속의 생명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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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달리기가 노화를 막거나 수명을 연장시키지는 못하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 자연 속을 달릴 때 삶은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상으로 채워지게 된다. 달리기는 우리의 삶에 시간을 보탰다기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삶을 보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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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별도의 일정이 있어 20000m 대회 목표페이스 지속주 프로그램을 하루 앞당겨 달렸다. 평일 새벽이라 4시 20분 더 이른 시간에 모여 힘들 법도 했지만, 다 함께 달린 덕분에 더욱 즐거웠다. 오늘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보태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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