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대회 경기 운영 기록
(update)
2023.06.18 IRONMAN 70.3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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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1.9km : 36분 32초
5초 간격의 롤링 스타트 방식이었다. 7~8번째 줄 정도에서 대기 후 출발하였다. 스트로크를 힘차고 빠르게 돌리는 것보다 스트로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물을 놓치지 않는 점에 집중하였다. 다른 선수의 스트로크 박자와 리듬보다는 나 자신이 물을 놓치지 않고 팔꿈치가 뒤로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스트로크 속도를 유지하고자 하였다. 연습 때는 감각이 좋았고 대회 당일 수영 종목 진행 중일 때에도 감각이 좋았다. 하지만 수영을 마치고 나와 GPS워치 기록을 확인했을 때 36분대인 것을 보고 허탈했다. 작년 기록보다 더 느려졌던 것이다. 이번에는 몸싸움도 크게 없었고 경로 이탈 등의 실수도 거의 없었는데 기록이 좋지 않아 역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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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 2분 14초
실수가 있었다. 사이클 핸들 위에 거치해 둔 헬멧을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핸들에 부딪히며 바이저를 떨어뜨렸다. 헬멧에 부착하는 바이저가 마그네틱 자석 방식이라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순간 당황하였다. 우선 헬멧을 쓰고 바이저를 부착하자는 생각에 서둘러 헬멧을 썼는데 머리에 들어가질 않는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수모와 수경을 벗지 않았던 것이다. 뒤늦게 수모와 수경을 벗어 바구니 백에 담고 다시 헬멧을 쓰고 바이저를 부착하였다. 핸들바에 거치한 사이클링 컴퓨터 전원을 켰다. GPS워치로도 실시간 기록을 측정하고 있지만 별도의 사이클링 컴퓨터는 필수다. 애어로 포지션을 유지한 채 가장 보기 편하고 좋은 위치에 미리 거치해둬야 하고, 무엇보다 랩파워를 실시간 체크하며 내 다리로 소비하는 파워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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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 페달에 미리 장착하고 고무줄로 약간 고정해 둔 사이클링 슈즈는 다행히 잘 매달려 있었다. 사이클 출발선을 지나며 왼발을 먼저 밟고 오른발로 뜀박질하며 사이클을 밀어내며 속도를 올린다. 어느 정도 속도가 오르면 오른발을 안장 너머로 넘기고 페달을 밟으며 안장 위에 올라탄다. 이때 고무줄은 모두 튕겨나간다. 몇 번 페달링 하여 속도가 가속되면 한 발씩 슈즈에 집어넣고 와이어를 조인다.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었다. 바꿈터 훈련도 경기 앞두고 빈복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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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90.1km : 2시간 38분 27초
랩파워 200W 목표로 경기를 운영하였다. 개인적으로 사고 경험도 있어 사이클을 가장 무서워하기 때문에 내리막에서 속도를 크게 올리지 못한다. 오르막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추월하고 내리막 평지에서는 추월당하는 경기가 계속되었다. 목표 랩파워는 달성했지만 기록은 수영과 마찬가지로 작년보다 느려졌다. 날씨와 바람 때문일 수도, 아니면 2주 전 군산 킹코스 완주 후유증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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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 : 2분 6초
사이클에서 내려 바꿈터로 뛰어가는 길에 다리가 너무 무거웠다. 누적된 피로가 쌓였다는 느낌이었다. 평소 바꿈터처럼 빨리 뛸 수 없었다
알파플라이 2 신발에 미리 스트라이드 파워미터를 장착해 두었다. 끈은 탄성끈으로 바꿔 준비해 두었다. 신발 밑창에 수분을 흡수하도록 베이비파우더를 얇게 뿌려두었고, 양말 안에도 조금 뿌려두었다. 달리기를 하며 섭취할 보급품과 사용할 미니 파스를 경기복 뒷주머니에 넣고, 선바이저를 머리에 착용하였다. 사이클 마친 다리에 경련이 일어날까 봐 이 과정들을 땅바닥에 앉아서 진행하고 마친 후 다시 일어섰더니 시간 손실이 조금 있었다. 이번 대회 같은 바꿈터 구조에서는 2분 이내로 나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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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21.1km : 1시간 34분 50초
작년과 같은 코스이기 때문에 코스의 어려운 부분들을 숙지하고 있어 마음이 편했다. 작년보다 달리기 기술과 실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일부를 제외한 보통의 선수들은 추월할 자신이 있었다. 오르막일수록 경량 팔 치기를 하며 몸을 위로 띄우기 위해 노력하였고, 내리막에서도 착지 발이 내 몸 무게중심 아래에 정확하게 위치할 수 있도록 고관절 골반 롤링에 집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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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소 도착 직전 파스를 다리와 가슴과 팔에 충분히 뿌려주고 보급소 물과 얼음을 팔다리 가슴에 적셔주면 무척 시원했다. 순간 페이스가 1km당 10초 이상 빨라졌다. 다만, 말도 안 되도록 무더운 날씨로 1킬로 이상 지속되기 힘들기 때문에 보급소마다 루틴을 반복하듯 실행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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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간을 3회전하는 코스인데, 작년에는 마지막 3랩에서 페이스를 올렸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마지막 랩에서 좀처럼 속도를 올리기 힘들었다.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더위와 2주 전 킹코스 완주 여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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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 4시간 54분 8초
피니쉬라인 통과. 작년보다 4분 늦어졌고 전체 등수도 7위에서 8위로 밀렸지만, 에이지그룹에서의 순위는 4위에서 2위로 올라 운 좋게 입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