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조금 아플 때에는 차라리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

장염 달리기

by 아이언파파

2박 3일의 장염 증상이 서서히 완화되어 간다. 그저께 저녁부터 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되고, 소화가 잘 안 되다 보니 먹을 것이 들어가지도 않았다. 먹을 것을 못 먹으니 힘이 나지도 않았다. 오한, 발열, 근육통 등 몸살은 덤이다.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내 몸에 대해 알아가고 건강 앞에 겸손함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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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것 같은 기분으로 남은 내 생애 중 가장 젊은 이 순간을 즐기지만, 언제든 신체는 질병에 걸리기 마련이다. 건강할 때에는 그토록 하루하루 행복하고 자신감 가득했는데, 장염 때문에 하루 이틀 운동을 쉬고, 저녁마다 기절하듯 잠들어버리니 무기력한 기분만 가득하다. 오늘 억지로 새벽에 밖으로 나가 뛰었더니 그나마 낫다. 엔도르핀 덕분인지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으니 몸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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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렸을 때에는 그냥 푹 휴식하면 일주일 만에 낫고, 운동하면 7일 만에 낫는다며 일상 그대로 새벽 운동을 했었다. 이제 보니 장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화장실이 가까운 곳에서 맴돌며 운동해야겠다. 여러모로 트랙이 좋다. 다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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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 내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다. 운동을 한다는 것은 내 몸을 알아가는 것이다. 매일 운동하고 매일 글을 쓰는 것은 내 자아와 신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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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이 하루빨리 낫길

오늘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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