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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와 Jan 20. 2021

사내 영상 콘텐츠 제작 초기 세팅에 필요한 것들

영상 기술자를 찾는다면 이 글은 패스!

https://brunch.co.kr/@irowa/69


LG화학 면접기를 쓰면서 문득 면접에서 들었던 질문 중

유독 생각나는 질문이 있었다.


"이곳엔 영상 직무 자체가 최초인데 오시면 무엇부터 하실 것 같은가요?"


현재 재직 중인 곳에서, 최초의 영상 직무 시작이었고 혼자 시작해 팀을 만들기도 했던 경험을 돌아보면서,

초기에 미리 세팅을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인연이 되지 않았지만, 당시 면접을 보셨던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지 않을까..??)

(미련을 못 버린 겐가ㅠ)



면접을 볼 당시 나의 대답은 이랬다 


1. 촬영과 편집을 위한 장비를 우선 확인하고

2. 제가 소속될 팀에서 장기적+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일을 우선 파악하고

3. 그 일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받을지를 정리하고

4. 장기적+반복적인 일을 하면서 / 단기적으로 처내야 하는 일에 대해 진행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는, 한 회사에서의 '최초 직무' 라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그 직무에 대한 이해가 없고, 새로 들어간 사람은 그 조직에 대한 이해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면접을 봤던 곳은 '교육'과 관련된 부서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아주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제작 건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조직과 산업군에 대한 파악을 하는 시간 동안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서 산업군과 조직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장기적이고 주기적인 부분은 초기 기획 단계를 지나 1~2편 정도 제작하기 시작하면 적정 공수에 대한 부분이 빠르게 잡히고 최소한의 공수로 제작 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계속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고, 성과 측정에 대한 부분 역시 '비교점'이 있기 때문에 조직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후에 발생되는 단기적인 부분은 장기적이고 루틴적인 제작 건을 기준으로 잡으면 되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약 실제로 입사했다면


우선은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체크할 것 같다 

 - 직무를 뽑으며 기대한 영상 콘텐츠 제작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제작 시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촬영 / 편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비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 초기에 장비를 꼭 구입하지 않아도 되며, 콘텐츠에 따라 아예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제작을 위한 절차는 무엇이 있는가?


그다음은 가장 중요한 / 시급한 업무 및 팀의 방향성을 체크할 것 같다

 - 팀에서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벤트는 무엇인가

 - 팀에서 진행하는 일 중,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기존과 달리 눈에 띄는 효과가 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성과에 대한 측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체크할 것 같다 

  - 팀의 방향성 /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보기 위한 알맞은 수치는 어떤 것인가

  - 콘텐츠 제작 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정성적인가 정량적인가
  - 정량적이라면 그것이 조회수, 제작겟수 등 어떤 것을 기준으로 두는 것이 맞는가 



위의 질문에 대해 반대로 생각해보면 

팀을 세팅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 올해 우리 팀이 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 올해 우리 팀의 목표는 무엇인가 

- 그 목표와 방향에서 '영상 콘텐츠'가 정말 필요로 하는가?

를 우선 설정해야 한다. 그다음


- 그 목표와 방향으로 '영상 콘텐츠'가 잘 가고 있는지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 그 측정치를 잘 만들어내기 위해서 '영상 콘텐츠' 외에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를 설정하면 된다 


영상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부분은 '영상 콘텐츠 담당자'의 몫이기 때문에 

그전에 전달해야 하는 


- 우리 팀의 목표 / 방향. 

- 그렇게 가기 위한 '영상 콘텐츠의 역할' 

-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기 위한 '기준' 

- 그리고 '영상이 잘 사용되기 위해' 부수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위의 내용은 아주 초기, 즉 1인일 때의 이야기이다. 

여기서 팀을 만들게 되면 더 복잡한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을 보거나 몇몇 담당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뚜렷한 목표나 방향성 없이 "있으면 좋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 "요즘 영상이 없어서는 안 되니까" 담당자를 뽑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


그렇게 뽑게 되면 

'영상 프로그램을 만질 줄 아는 기술자'는 뽑을지언정

'콘텐츠'제작자를 뽑지 못할 확률이 높다


영상 콘텐츠 직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직무가 '왜 필요한가'이다.


다른 것 다 몰라도,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고 목표가 무엇인지'는 꼭 설정하고 

영상 콘텐츠 제작자를 세팅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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