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단련을 위한 신체 운동
작작 : 월간, 정기, 강제, 산출 프로젝트
2021.6 - 운동
1.
이번 달 주제는 운동.
어떤 글을 쓸까 꽤 많은 고민을 했다.
예전에 자주 했던 자전거 타기나 배드민턴
가족과 함께 게임으로 하는 저스트 댄스나 링 피트
최근 다시 시작한 농구와 집에서 매일 걷는 워킹 패드까지
운동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다
문득, '운동'이라는 것이 꼭 '신체적인 활동'으로 국한되어야 할까?
나는 운동을 왜 하는 것일까? 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2.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운동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잠시 찾아보니
work out = 헬스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고강도 운동
exercise = 조깅,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
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exercise는 연습이라는 뜻을 갖기도 한다.
3.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혼자 너무 깊게 파고들거나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는 것에 대해 연습(exercise)을 하는 것.
운동을 하는 것이 신체의 단련을 위한 것이라면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어쩌면 마음 운동(mind exercise)이라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가 길어지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
나에게는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4.
그런데 마음을 단련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것을 해보면서
깨닫게 된 가장 단순한 방법은 신체를 단련하는 방법이었다.
마음의 파도가 일렁일 때, 파도에 집중하지 않고
걷거나, 뛰거나, 농구공을 던지거나, 링 피트를 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쉽게 마음의 파도를 잠재우는 법이었다.
5.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만큼 인내심이 떨어지고
또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미생-
6.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삶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마음의 파도를 일렁이게 한다.
그런 삶에서 파도에 휩슬리지 않고 나를 잘 지키고
지금의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알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뛰는 것,
그렇게 마음을 매일 조금씩 단련해 나가고 있다.
- 땅이 기울어진 곳에 있는 집 근처 교회 한쪽 공터 농구장
코로나로 집 앞에 있는 대학교의 농구장을 폐쇄하면서 종종 이곳에서 공을 던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