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고립의 그림자 속에서 일렁이는

by Y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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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자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어본 것 같아요

마음대로 한다・・・

어떻게 보면 제멋대로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도 합니다.

중립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지요.


제멋대로,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대로, 끌리는 대로 등

무수히 쏟아지는 언어들 속에서 하필 마음대로를 생각한 이유가 뭘까요?


자유가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는 것에 일정 부분은 동의하지만, 더 깊게 파고들어 가면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자유란 무엇인가?

1.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2. 법률의 범위 안에서 남에게 구속되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행위.

3. 자연 및 사회의 객관적 필연성을 인식하고 이것을 활용하는 일.

— 표준국어대사전


이제는 자유에 대해 사유할 시간이에요


Un jour ordinaire, Gilbert Garcin

목차에 고립 다음으로 자유를 넣은 까닭은

자유와 고립이 상호작용하는 관계여서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고립은 자유다. 라고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지요

자유가 고립을 낳는 경우를 초래할 수도 있답니다.


자유와 고립의 관계는 단순하다

상대적 기준 이상의 자유로움은 고립에 도달할 수도 있고,

상대적 기준에서 벗어 나온 고립은 자유에 도달한다

일종의 고리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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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양팔저울이다.


틀이 있으면 자유를 잃기 쉽고,

틀이 없으면 불안정해 고립되기 쉽다.


자유와 고립의 관계를 나는 양팔저울로 표현한다

이 둘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겪는 이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갈등을 덜 겪는 이들은

진자운동을 하는 모빌처럼 잠시 휘청거린다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수평인 지점은 안정

자유와 고립 둘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는 지점

자유에 끝까지 도달한 지점은 고립의 위험

고립에 끝까지 도달한 지점은 위험 혹은 자유


고립 孤立에 끝까지 도달한 지점 2가지 중 위험이 있는 이유는 고독사 孤独死가 있기 때문에 넣었다.

(지금은 자유에 관해 사유하는 시간이니 넘어간다.)


자본주의 현대 사회에서 자유를 온전히 만끽한다고 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이 세상이 구조주의 사회라고 생각하는 나의 관점에서 일부를 이야기해보자면・・・

국가가 있고, 사회가 있고, 직장/집단/소속이 있고, 가족/개인의 집이 있고, 내가 있다.

최소한 4번가량 걸칠 무렵 나에게 도달한다.


내가 집단을 벗어났다고 해보자,

그러나 나에게는 가족이나 집이 남아 있다.

(여기서부터는 쉬운 행동은 아니지만 가설해 본다.)

집이 없거나 팔았다고 해보자, 소속된 게 남아 있다.

그 소속마저 벗어던졌다고 해보자, 사회가 남아 있다.

사회를 벗어난다는 것은 국가의 얘기와 공통이다. 우리는 기초 생활을 보장받고 국민 생활을 향상하기 위해 납세의 의무를 지니는 대한민국 헌법이라는 틀 안에 속해있다.


외국으로 이주하여 시민권과 영주권을 획득한다고 한들, 그 또한 그 나라에서의 기초적인 법 안에 속하게 된다.


어느 곳을 가든 제도적인 자유로움은 단언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로울 수 없다.

Tanz, Hannes Kilian


그러나 각자 자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자유로움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자유라 정의한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의 숙소를 예약하고,

타고 싶은 비행기와 좌석을 고르고,

가고 싶었던 장소를 직접 두 눈으로 마주하고,

보고 싶은 공연과 전시를 찾아가고,

그동안 배운 언어로 처음 보는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


황홀한 자유로움이다. 행복과도 이어진다.


이런 거창한 행복에 가까운 자유로움인 여행 따위가 아니어도 당연히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길이 여러 개라면 내가 가고 싶은 길로 가보는 것,

많은 수건 중에 내가 좋아하는 수건을 고르는 것,

내가 좋아하는 색깔의 칫솔을 고르는 것,

내가 좋아하는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

무난하게 고집하던 양말만 신다가 다른 양말을 신어보는 것,

내가 조합하여 옷을 스타일링하는 것,

내가 음향 설정을 다르게 하여 음악을 더 풍부하게 듣는 것,

바디케어 제품을 바꿔 향기를 다르게 해 보는 것.


자유로운 행동은 뻗어나는 가지만큼이나 수없이 많다

어쩌면 삶의 모든 과정이 자유일지도 모른다

다만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자유롭지 못 하다고 느껴 자유를 고립처럼 느끼기도 한다.

당신의 자유가 고립의 그림자 속에 잠자코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꺼내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좀 어떠세요?


자유는 단순해요.

좁은 시야에서 탈피해서 새로움을 만끽하세요.

여러분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자유예요.

자기 위해 누운 그 순간, 내가 고른 이불과 베개, 일어나서 늘 가는 카페에 가는 것조차

주체인 그대가 선택한 자유랍니다.


지겹다면, 다른 곳에 가보는 선택도 새로운 자유를 제공해요.

다른 곳으로 가보는 용기는

더 나은 자유로 향하는 도약이 됩니다.


고립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자유롭습니다.


自由を目的としたがって、難しい瞬間が必ず来るかもしれません。

自分を直面して、霊から考えてみてみなさい。


小さいことでも一歩ずつ進んだら

自由は、すでに自分の中であったと

いつか思えるようになります。


お元気に。


La liberté d'expression | 2025 | Y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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