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인사이드 잡>

손에 꼽을 인생선택

by Isaac

14년전 LA, 그 동안 룸메이트들과 살면서 어딘가를 공유해야만 하는 생활을 정리하고, 월 850불짜리 월세 스튜디오를 얻어 진정한 독립을 했다. 이제 막 취업한 사회초년생에게 850불의 월세는 꽤나 부담이었다. 이런 사정을 들은 아버지는 혼자 살만한 집을 구입하는 건 어떠냐고 물으셨다.


물론 내가 혹은 우리 집이 LA 근교에 주택구입을 할 수 있을만한 여유가 있는 건 결코 아니었다. 단지 이런저런 관리비까지 합하면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월세가 너무나 아까워서였기 때문이다. 또한 아버지는 물론이고 현지에 살고 있는 나조차도 지역 주택 매매시세가 어찌 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건은 여러모로 무리수가 많다고 판단해, 결국 집을 사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다음 년도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다. 지극히 긍정적으로 따져 보면, 난 이 때 주식으로 큰 돈을 번 것과 진배 없을 정도의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정작 당시에는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가, 나이 들고 이 영화를 보며 새삼 나의 인생 선택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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