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질문지능

질문지능을 높여라

아인슈타인의 질문과 통찰력

by 아이작 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지성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뽑았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은 현대 과학 기술 문명의 기초가 되었으며 시공간 및 우주를 바라보는 관점과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타임>은 아인슈타인을 천재 과학자·인도주의자·원자와 우주의 신비 열쇠를 지닌 열쇠공으로 비유했고,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그 어떠한 과학자도 아인슈타인보다 더 혁명적인 결과를 발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는 아인슈타인의 삶을 통찰력 있게 관찰한 뒤 말했다. “아인슈타인, 그는 엄청나게 많은 간단한 질문들을 물었던 사람이

다. 그는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 신의 생각을 들었다.”


아인슈타인은 원자와 우주라는 거대한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졌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중력은 어떻게 생겼는가?
빛보다 빠른 물질은 존재하는가?
빛을 타고 우주를 여행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큰 우주와 작은 양자의 세계를 주관하는 힘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아인슈타인은 평생을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데 보냈고 그의 답들은 인류의 문명과 사고를 혁명적으로 바꾸었다. 그는 말했다. “만약 내게 한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나는 오십오 분을 핵심이 되는 훌륭한 질문을 찾고 결정하는 데 보낼 것이다. 만약 그런 좋은 질문을 내가 찾았다면 나머지 오 분 안에 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나타나듯, 좋은 질문은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평소 지닌 생각의 관점과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과 창의력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간의 사고력과 질문지능

인류의 진화는 역사 그 어느 한 시점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갈라진 여러 인류 종들 간의 끊임없는 경쟁, 그리고 적자생존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인류학적으로 볼 때

인류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호모 하빌리스(손을 사용한 인간) → 호모 에렉투스(직립한 인간) → 호모 사피엔스(지혜 있는 인간, 생각하는 인간)


그런데 호모 사피엔스가 결국 지구 위 최고의 군림자이자 현 인류가 되었던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호모 에렉투스는 손을 사용하고 직립하며 도구를 다룰 수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큰 특징이 없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동물들과 확연히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언어를 다룰 수 있었고 추상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인류가 철학, 예술, 문화, 종교, 기술을 발전시키고 지구의 모든 생물을 다스릴 수 있도록 했다. 생각하는 능력은 호모 사피엔스로서 모든 인류가 가진 기본적 능력이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놀라운 진보가 이룩되고 세계화를 통해 긴밀한 네트워크가 구축된 오늘날, ‘생각하기’라는 인간의 이 기본 능력은 성공을 위해 꾸준히 계발되어야 할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천재처럼 생각하라》, 《창의적으로 생각하라》, 《단순하게 생각하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라》, 《다르게 생각하라》, 《깊이 생각하라》, 《생각의 근육을 키워라》,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라》, 《구글처럼 생각하라》 등 서점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생각 관련 도서가 이를 방증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잘 생각하는 능력이 타인과 자신을 차별화할뿐더러 성공의 비결이라고 여긴다.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며 사는지가 인생의 방향과 운명을 결정한다고 믿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생각하기란 무엇일까? 생각하기란 너무나 광범위한 개념이기 때문에 분야에 따라서 수십 개가 넘는 정의들이 존재한다. 그 중 비판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부분의 세계적 권위자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박사 바바라 워닉과 에드워드 인치는 생각하기를 이렇게 정의한다.


생각하기란 문제와 질문에 대해 탐구하고 그것과 관련된 가능한 모든 정보를 통합시키고 답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이 정의에 대해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 생각하는 데서의 질문 역할이다. 질문은 무엇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정해주고, 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앎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좋은 질문은 더 많은 정보, 더 좋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찾고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생각하기란 질문과 대답이 오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좋은 질문을 하는 것! 이것이 생각을 잘하는 비법이다. 좋은 질문을던진다면 누구나 훌륭한 사고력을 가질 수 있다. 좋은 질문은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질문은 생각의 범위를 정의하고 이에 따라 무슨 정보를 찾을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만든다. 질문이 없다면 당신의 생각은 목자 없는 양처럼 이리저리 달아날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인 셈이다.


‘그들의 질문으로 그들을 알지니!’ 이 말처럼 당신이 어떠한 질문을 하는지를 알면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현 세계 최고의 축구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훈련 또는 경기 중에 선수, 코칭스태프 들에게 던지는 그의 질문을 보면 그가 축구에 대해서 어떤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묻는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능력보다 더 크고 더 나은 능력을 지금 이 순간 보여줄 수 있는가?”
“우리 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공격수는 미드필더 동료를 믿고 전술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기회를 기다리는가?”
“중원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는 끊임없이 빈 공간으로 움직여 공을 받고 안전하게 공 소유권을 유지하는가?”
“공을 빼앗겼을 때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을 빼앗는가?”
그러고는 코칭스태프들에게 묻는다.“어떤 포메이션을 짜면 우리가 희망하는 압도적인 공 소유권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압박으로 공을 빼앗고 선수들 간의 유기적 연계 패스로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철학을 드러내준다. 그에게 축구란 공을 소유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게임인 것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위해 골키퍼를 리베로의 위치에 두고, 단 두 명의 수비수만 수비 위치에 세운 다음, 나머지 선수들은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에 두는 파격적인 시도까지 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싶은가? 남들과 다르게 차별적으로 생각하기를 원하는가?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사고하는 자녀가 되기 원하는가? 운영하거나 속해 있는 회사가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조직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질문하는 능력, 곧 질문지능을 높여라. 창의적으로 질문하고, 깊이 있고 색다른 차별적 질문을 던져라.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사고 과정 속에서 당신과 당신의 가정과 당신이 속한 사회 조직에 이르기까지 사고력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아이작 유 작가 구독하기

.

.

.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

아이작의 Q 매거진 구독 신청하세요!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질문지문:생각을 자극하고 혁신을 유도하는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