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고법으로, 수렴적 사고법(Convergent Thinking)·확산적 사고법(Divergent Thinking)·측면적 사고법(Lateral Thinking)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각각의 사고법에 해당하는 What If 질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What If 질문을 많이 던지고 훈련함으로써 이 세 가지 창의적 문제 해결 사고법을 체득할 수 있다.
먼저, 수렴적 사고법은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결합하여 생각하는 방법이다. 마치 서로 다른 모양의 퍼즐 조각이 맞추어서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듯, 당신은 서로 다른 요소들을 결합하여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과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렴적 사고법에 대응하는 What If 질문은 ‘What If 플러스(+) 질문’이다. What If 플러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A와 B가 하나로 결합될 경우 어떻게 될까?’의 형태로 표현된다.
What If 플러스 질문의 대표적 예는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3G 프레젠테이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세상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발명품 세 가지, 즉 전화·인터넷·아이포드를 각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는 다음과 같이 What If 플러스 질문을 던졌다.
만약 이 세 가지 서로 다른 디바이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디바이스로 결합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스티브 잡스와 애플 개발팀은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기기들을 하나로 결합한 디바이스를 꿈꾸며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사진기, 녹음기, 캠코더, 노트, 컴퓨터, 비디오플레이어, 음악플레이어, 백과사전, 비디오게임 등 수많은 기기를 당신의 손 안에 펼쳐 보여주었다.
두 번째, 확산적 사고법은 수렴적 사고법과는 반대로 대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분리시키거나 제거하면서 생각하는 방법이다. 확산적 사고법을 통해 당신은 어떤 문제를 더 단순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문제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추려낼 수도 있다. 확산적 사고법은 심플함과 세련됨을 추구하는 현대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사고법이다. 확산적 사고법에 대응하는 What If 질문은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이다.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A에 B를 뺀다면(제거한다면) 어떻게 될까?’의 형태로 표현된다.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의 대표적 예는 혁신적 가전 제품 기업인 다이슨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이슨의 대표적 제품인 팬 없는 선풍기와 무선 청소기는 What If 마이너스 질문을 통해 구상되었다.
만약 선풍기에 팬이 없으면 어떨까?
만약 청소기에 베큠백(Vacuum Bag, 진공청소기의 집진대(集塵袋))을 없애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만약 청소기 코드 없이 무선 충전을 통해 청소기가 구동되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세 번째, 측면적 사고법은 쉽게 말해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이론·통념 등을 거부하고 새로운 관점과 방향으로 생각을 전개하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낯설게 바라보기가 측면적 사고법이다. 측면적 사고법을 통해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을 모르는 것처럼 낯설게 바라보고 이로써 기존의 표준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음의 그림처럼 미로 문제가 있을 때, 측면적 사고법은 미로 속에 들어가 해결책을 찾는 기존의 방식을 거부하고 미로 밖에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고법이다. 측면적 사고법에 대응하는 What If 질문은 ‘What If 엑스(X) 질문’이다. What if 엑스 질문은 기본적으로 ‘만약 기존의 A가 틀렸다면(A가 아니라면 / A와 반대로 선택한다면 / A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의 형태로 표현된다.
What If 엑스 질문의 대표적 예는 엘론 머스크의 창의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엘론 머스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늘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을 추구해왔다.
로켓의 비싼 연료통은 로켓 사용 후 항상 버리는 것이었는데 만약 버리지 않게 된다면?
모든 자동차 회사는 특허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데, 만약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특허 기술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게 된다면 전기자동차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결제를 위해 꼭 은행을 거쳐야 하는가? 만약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간편한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 결제가 이루어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
What If 질문 훈련하기: What If 맵핑
어떻게 하면 당신의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What If 질문을 훈련할 수 있을까? 매우 효과적인 방법 하나를 소개하겠다. 마인드 맵핑(Mind Mapping)은 정보(생각, 아이디어, 키워드, 그림 등)를 시각적·유기적으로 조직하는 다이어그램인데, 뇌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종이 한 장을 준비하고 그 중심에 주제가 되는 핵심 개념을 쓰고 그 개념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생각된 개념들을 연결시켜 생각을 확장해나가면 된다. 이 마인드 맵핑을 활용해서 What If 질문을 훈련할 수 있다. 이 훈련을 What If 맵핑이라고 부르자. 앞서 언급한 소설 《다빈치 코드》의 내용을 What If 맵핑을 통해 나타내보자.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
아이작의 Q 매거진 구독 신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