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리학회 전 회장 다이언 F. 핼펀은 비판적 사고를 이렇게 정의했다: 인지적 기술과 전략을 사용하여 논리적 결론 도출, 문제 해결, 올바른 판단, 효과적인 설득 및 대화와 같은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고 방법. 이어 그는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성공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그는 많은 사람이 비판적 사고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비판적 사고를 효과적으로 계발하지 못하
는 상황 속에 있다고 말한다. 비판적 사고에 능한 사람은 스스로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하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똑바로 직시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은 결함이 많으므로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열심히 배운다.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문명화된 긍정적 사회를 만드는 데 평생의 노력을 기울인다.
차트 / 그래프, 플로차트, 타임라인과 같은 다양한 시각적 도구를 활용하면 종합적이고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는 비판적 사고가 가능하다. 이는 마치 우리가 생각할 때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시각적 도구를 활용한 비판적 사고는 좌뇌와 우뇌를 풀가동하여 수준 높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시각적 도구의 최대 장점은 종이와 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신이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를 전혀 모르더라도 다음과 같이 기본적인 도형과 선만 있으면 수준 높은 시각적 도구를 구성할 수 있다. 자, 이제 종이와 펜을 책상 위에 놓고 연습해보자.
① 차트 및 그래프를 활용한 비판적 사고
차트의 기본 구성은 아래 그림처럼 ‘비교 대상’과 ‘수량 /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비교할 것이며 ‘수량 / 정도’는 어떻게 나타내는가? 비판적 사고를 위한 질문들은 ‘누가 / 무엇이’, ‘얼마나’, ‘어디서’, ‘언제’, ‘어떻게’, ‘왜’처럼 열린 의문사를 통해 표현된다. 마찬가지로 차트의 ‘비교 대상’과 ‘수량 / 정도’ 또한 열린 질문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시간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외 무역 총액은 어떻게 변화했는가?’에 대한 열린 질문에서 비교 대상은 ‘연도(언제)’가 된다. 그리고 ‘수량 / 정도’는 ‘달러($)’ 또는 ‘원 (₩)’이 된다. 또 다른 예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얼마나 되는가?’라는 질문에서 비교 대상은 ‘외국인들의 국적(어디)’이 되고 수량은 ‘명’이 되겠다.
그래프의 구성 요소는 차트의 구성 요소와 거의 비슷하지만 차트에 비해 다음 그림처럼 더욱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차트와 그래프를 통해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분석되지 않고 그저 보기만 좋은 차트와 그래프는 비판적 사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비판적 사고를 위해서는 차트와 그래프에 나타난 데이터의 패턴과 특이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림 ‘차트의 기본 구성 및 예시’의 ‘우리나라 연도별 대외무역 총액’을 보자. 당신은 두 가지 패턴과 한 가지 특이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무역 총액이 감소하는 패턴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무역 총액이 증가하는 패턴이 있다. 당신은 첫 번째 감소 패턴을 보고 무역 총액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추가적으로 묻고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증가 패턴을 보고 무역 총액이 증가한 이유와 앞으로 계속 무역 총액이 증가하기 위해서 현재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그 대안들을 마련해볼 수 있다. 한편, 당신은 유일하게 무역 총액이 적자였던 2008년을 특이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 특이점을 발생시킨 2008년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조사할 수 있다 (실제로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② 플로차트 / 타임라인을 활용한 비판적 사고
오늘날 학생이든 기업 직원이든 수많은 프로젝트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그들이 공부나 일을 할 때 정말 많이 생각하는 두 가지 질문은 ‘어떻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가?’와 ‘언제 그 일을 마칠 수 있는가?’이다. 첫 번째 ‘어떻게’ 질문은 플로차트와 관련이 있고 두 번째 ‘언제’ 질문은 타임라인과 관련이 있다. 플로차트는 과제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현한 시각적 도구다. 과제의 각 단계들을 기본 도형을 활용해서 표시하고 화살표를 이용하여 이전 단계가 다음 단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나타낸다. 이를 통해 플로차트는 과제의 시작과 과제의 최종 목적지까지의 모든 경우의 수를 나타낸다. 예컨대 위 그림 ‘플로차트의 예시’에서 보듯, 과학 연구의 시작은 관찰과 연구 자료를 기초로 한 ‘가설 설정’의 단계이며 과학 연구의 최종 목적은 이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가설 검증을 위해 연구자는 ‘실험’ 단계를 거치고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가설을
검증하면 그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보고한다.
플로차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서 다양한 단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진행하는 일이 프로젝트의 목적에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미리 생각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한편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팀원들끼리 잘 협력해야 하고각 팀원은 약속한 시간 내에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타임라인’이다. 위 그림에서 보듯, 타임라인은 화살표를 통해 프로젝트의 각 단계를 나타내고 네모 박스를 이용해서 팀원들을 나타낸다. 그리고 동그라미를 이용하여 시기별로 팀원들에게 해당하는 임무들을 나타낸다. 이 타임라인을 통해 큰 그림을 가지고 구체적 임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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